“세상이 빙글빙글”…어지럼증 유발하는 귀 질환 3가지

지난해 어지럼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01만5119명으로, 국내 어지럼증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어지럼증은 단순히 어지러운 것을 떠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은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뇌 질환이나 귀 질환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귀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 아침에 극심한 어지럼증 유발하는 ‘이석증’
이석증은 귀 안쪽 평형기관 중 하나인 반고리관에 붙어있던 이석이 떨어지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떨어진 이석으로 인해 평형감각이 자극되고 이로인해 어지럼증, 구토 등을 유발한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자다가 돌아누울 때 극심한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며, 한쪽으로 누워있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석은 칼슘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골밀도가 낮거나 비타민D 섭취가 부족하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햇빛을 쬐고 비타민D 섭취를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어 스트레스 관리도 해주어야 한다.

◆ 날이 더워지면 어지럼증이 심해지는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프랑스의 의사 ‘메니에르’에 의해 기술돼 메니에르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어지러움과 이명, 귀가 꽉 막힌듯한 느낌과 청력 저하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난청이 처음에는 한쪽 귀에만 발생했다 양쪽으로 진행되며, 오심과 구토도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메니에르병은 치료법이 없다는 것. 요즘처럼 날이 덥고 습해지면 발생률이 높아지며, 재발률도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메니에르병의 주 원인으로 스트레스와 짠 음식을 지목한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스 관리와 나트륨 조절이 필요하며, 카페인은 내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도록 술, 담배, 커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젊은층 발생률 높은 ‘전정신경염’
우리 몸의 평형을 감지하고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면 이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 한다. 이럴 경우 양쪽 전정신경의 정보 차이가 발생하며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된다.

전정신경염은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 구토가 수시간에서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으로, 메니에르병과는 달리 이명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눈이 떨리며 이로 인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눈을 감거나 한쪽으로 누우면 증상이 감소하기도 한다.

전정신경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호전된다. 다만 증상이 심하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