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후 발견된 헬리코박터 균

헬리코박터 균이란?

헬리콥터 균? 헬리콥터(helico+opter)의 어원을 보면 그 뜻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날개를 가진 기계입니다. ‘헬리코(helico)’는 ‘나선형’, ‘옵터(otero)’는 ‘날개'를 뜻하는 합성어입니다. 헬리코박터 (helicon+bacter) 균은 나선형(helico) 모양을 가진 박테리아(bacter)라는 뜻입니다.

위암 환자의 약 85%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원인이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균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성인의 감염률은 감소 추세로, 최근에는 약 50%가 감염되어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균의 발생 원인 및 증상

헬리코박터 균은 감염된 사람의 구강 또는 분변에 접촉한 손으로 조리한 음식물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드물게는 오염된 자연수 섭취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타인과 함께 먹는 찌개나 타인이 건넨 술잔을 통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지만, 위액 역류 등으로 구강 내 헬리코박터 균이 생존해 있는 상황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상수도 시설이 널리 보급되기 전에는 식수로 우물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때 가정의 화장실 배설물이 하수도로 흘러들어 헬리코박터 균 전파의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생의 발전과 함께 국내 헬리코박터 균 감염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균 감염이 되더라도 대부분 무증상이나 위통, 소화불량, 구역질, 구토, 식욕 감소,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분들 10명 중 1명은 헬리코박터 균을 치료하면 소화불량이 증상이 좋아집니다.

헬리코박터 균이 일으키는 만성적인 염증으로 대부분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이 생기지만 이 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없습니다. 그러나 위/십이지장궤양(감염자의 10%), 위암(감염자의 1%)이 발생하면 속 쓰림, 복통, 토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균의 진단, 검사, 치료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대표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내시경을 이용한 검체 채취와 호흡 검사가 있습니다. 내시경으로 채취한 검체를 이용한 방법에는 신속 요소 반응 검사법과 항생제 내성 여부까지 평가하는 중합 효소 연쇄반응 검사법이 있습니다. 호흡 검사인 요소 호기 검사법은 금식 후 요소가 든 약을 복용하고 30분 뒤 숨을 내쉬어 요소 성분을 확인하여 균의 유무를 판단하는 검사법으로, 치료 결과 확인 목적으로 추천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자 대부분은 위축성위염이 생기며, 10명 중 1명은 위/십이지장궤양, 100명 중 1명은 위암이 발생합니다. 위와 십이지장에서 감염을 일으키며, 일반적인 세균들은 산성의 위액 속에서 쉽게 사멸하지만, 이 균은 위액에서도 잘 견디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위 점막을 감염 시켜 위염, 위궤양, 심지어 위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조합하여 1~2주간 복용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치료 성공률은 약 70~80% 정도로 항생제 내성 여부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복용 기간 동안에는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설사, 복통, 두통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헬리코박터 균의 예방 방법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강이나 분변을 통해 균이 전파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가족 간에도 수저는 따로 사용하고,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또한, 감염된 자연수를 통한 전파 우려도 있으므로 물은 가능한 끓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헬리코박터 균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더라도 1년 재발 또는 재감염률은 약 4%이므로, 성공적인 제균 치료 후에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노년을 위해 국가 암 검진을 꼭 챙겨서 하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