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한 내다리, ‘하지정맥류’ 악화요인과 예방법은?
종아리에 파란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건강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하지정맥류 환자가 약 13% 가량 증가해왔지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아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지정맥류를 방치하게 된다면 피부조직 괴상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발병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현대인의 질병으로 불리는 ‘하지정맥류’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평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하지정맥류에 관한 궁금증을 일산백병원 흉부외과 류지윤 교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울퉁불퉁한 내다리 ‘하지정맥류’, 생활 속 예방습관 10가지
1.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일을 가급적 피한다.
2. 앉아 있더라도 가급적 다리를 꼬지 않는다.
3.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비만한 사람은 체중 조절을 한다.
4. 허리, 엉덩이, 허벅지가 너무 조이는 옷이나 내의는 피한다.
5. 너무 오래 서있지 말고 장시간 서있는 경우, 매 2~3분마다 교대로 한쪽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6. 규칙적인 운동이 매우 좋으며 특히 가볍게 걷는 운동이나 수영은 다리 근력과 정맥 벽을 강화하는 좋은 운동이다. 수시로 다리를 들어주거나, 자주 다리를 구부리거나 펴기, 들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은 정맥혈의 순환을 도와준다.
7. 너무 뜨거운 곳에 노출을 삼가야 한다. (특히 사우나 찜질)
8. 고탄력 압박 스타킹을 착용한다. (압력 25~35mmHg->위험 직업군에서 필요)
9. 소금 섭취를 줄이며, 섬유소가 많은 곡물, 신선한 야체 또는 과일 등의 섭취로 변비 예방에 힘쓴다.
10. 밤에 취침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여 정맥 벽의 부담을 줄여준다.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무엇일까?
1. 인종: 백인>황인>흑인 순으로 많이 발생하며, 식생활과 생활양식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2. 유전: 가족력으로 양쪽 부모가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85%, 한쪽 부모가 하지정맥류가 있을 때 41%의 발생 빈도를 가진다. 일란성 쌍둥이 75%, 이란성 쌍둥이 52%의 발생 빈도를 보인다.
3. 운동 부족: 근육내압이 약할 경우 정맥 고혈압 상태가 지속되어 정맥류가 악화된다.
4. 임신: 임신 횟수와 비례한다.
5. 성별: 여자가 남자에 비해 4~8배 발생 빈도가 높다.
6. 의복 및 신발: 부츠, 스키니진을 착용하는 경우 하지정맥류가 심해진다.
7. 호르몬: 갱년기 호르몬 치료에 쓰이는 여성 호르몬은 혈관을 이완시켜서 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호르몬제를 최저 단위의 양만 복용하는 것이 좋다.
8. 자세 및 직업: 장시간 서있는 사람(교사, 판매원, 간호사) 또는 사무직(의자 생활)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9. 연령: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증상도 악화된다.
10. 체중: 정맥류의 빈도와 정비례하며 체중 증가와 비만할수록 정맥류가 많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다리 통증, 작열, 경련, 피부염, 부종 다리 중압감(다리가 무겁다) 출혈, 피부에 색소 과침착, 다리 피로감, 소양증(가려움증), 피부 경화, 정맥염, 피부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의 ‘진단’은?
하지정맥류의 진단은 우선 육안적인 관찰을 실시합니다. 이후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여러가지 검사를 시행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검사가 혈관초음파 검사로 표지정맥, 관통정맥의 역류현상, 심부정맥의 이상유무를 진단하여 수술치료의 기준을 정하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방법’은?
하지정맥류로 진단이 됐다면 하지정맥류의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비수술적 치료법과 수술적 치료법으로 나뉩니다.
1. 비수술적 치료법
(1) 압박요법: 의료용 압박스타킹, 압박 붕대 착용
(2) 주사요법(경화요법): 정맥류내 경화제 투여하여 정맥류를 소실 등
2. 수술적 치료법
(1) 정맥류 발거술 및 국소 정맥류 제거술
(2) 광투시 전동정맥류 제거술
(3) 고주파 혈관 폐쇄요법
(4) 레이저 치료요법(EVLT)
일산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류지윤 교수
일반적인 하지정맥류 증상이 없다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 미용상 보기 흉할 뿐더러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심하면 하지 부종, 피부 착색, 하지 궤양이 생겨 상처가 낫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방송이나 인터넷의 영향으로 비교적 초기에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 정맥류가 의심이 되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다른 질환과 동일하게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 또는 예방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