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양치할 때마다 얼굴 찌릿~찌릿~
극심한 얼굴 통증의 원인 ‘삼차신경통’

삼차신경은 얼굴 부위 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입니다. 세부적으로는 12개의 뇌신경 중 5번째 신경인데, 크게 △이마에서 정수리 사이 △눈 아래쪽에서 위턱 사이 △아래턱 부위로 향하는 세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이 삼차신경의 뿌리가 뇌와 인접한 부위에서 문제가 생겨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삼차신경통’입니다.

삼차신경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2년 한 해 5만9074명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약 40%나 증가했습니다.

삼차신경통 환자 특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년 통계)
한 해 5만9074명 환자 진료 받아
최근 10년 동안 약 40% 증가
여성이 약 69%로, 남성의 2배
50~70대 환자가 약 62% 차지

성별로는 여성이 약 69%를 차지해서 남성보다 2배 많습니다. 환자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하며, 50~70대 환자가 62%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삼차신경통의 발병 원인으로 뇌혈관의 삼차신경압박이 가장 흔하며, 이외에 종양 등에 의한 신경압박이 원인일 수 있고,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삼차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삼차신경통 발생 추측 원인
뇌혈관의 신경 압박
종양 등에 의한 신경 압박
원인 미상

삼차신경통 증상은 얼굴에 자극이 가해지면 도드라지게 나타납니다. 음식을 먹거나, 세수‧양치질‧대화를 하고, 찬바람 등으로 자극을
받으면 찾아옵니다.

삼차신경통에 따른 통증은 환자에 따라 출산할 때 통증에 버금가는 것으로 비유될 정도로 극심할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물체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도 느낍니다. 증상은 몇 초 만에 사라지며 대게 2분을 넘지 않는 극심한 통증이 반복됩니다.

특히 삼차신경통 증상은 치과 질환으로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치과 질환이 없는데 치통이나 잇몸 통증이 이어지고, 치과 치료를 받아도 사라지지 않으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해야 합니다.

삼차신경통 환자가 호소하는 얼굴 통증 특징
한 쪽 얼굴에만 나타나는 통증
세수‧양치질 등 얼굴 자극 시 통증
전기에 감전된 듯한 찌릿찌릿한 느낌
날카로운 물체로 찌른 듯한 극심한 아픔
치과적 문제가 없는 잇몸‧치아 통증

삼차신경통이 의심되면 뇌종양 등의 심각한 질환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확진되면 환자의 상태와 증상, 원인 질환 유무 등을 고려해서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대부분의 삼차신경통에는 항경련제 등 약물 치료를 진행하고 효과도 좋습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가 효과 없거나, 부작용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약물에 효과가 부족하고, MRI 검사에서 혈관 등이 삼차신경을 압박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되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세혈관 감압술’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삼차신경이 뇌에서 나오는 부위에 주사를 이용해서 약물을 주입하거나, 고주파‧방사선 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삼차신경통에 적용하는 치료법
항경련제 등 약물
수술로 신경 압박 요소 제거
주사로 약물 투약
고주파‧방사선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