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즐기는 사람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 3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외국인이 한국에 방문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된 치킨! 여기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치킨과 맥주를 너무 자주 먹는다면 주의해야 할 몇몇 질환들이 있다. 어떠한 질환을 주의해야 할까?

잘 먹어서 생겨 ‘황제의 병’이라 불리는,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에서 비롯된 병명인 통풍은 요산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로 혈액, 체액, 관절액 내에서 요산염의 형태로 존재하게 되는데, 혈액 내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 과다 축적되면 결정체로 변하고 이 결정체가 관절의 연골이나 힘줄 등에 침착하여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통풍이 발병하면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의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발열과 오한이 동반된다. 

치킨은 고단백 식품으로 퓨린 함유량이 높고, 맥주는 효모에 포함된 퓨린의 농도가 높으므로 통풍에 가장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비만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에게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통풍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치맥 먹고 바로 누웠다, 속 쓰림 심한 [위식도 역류질환]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타는 듯한 증상이나 속 쓰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술과 함께 야식을 즐기다가 바로 잠에 드는 경우가 잦아지면, 속 쓰림이 심해지거나 누웠을 때 신물까지 올라오는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술, 탄산음료, 커피, 튀긴 음식, 기름진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음식을 섭취한 후 바로 눕지 않아야 하고, 복부 비만이 있다면 역류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과 술은 독이 된다, 과식 주의 [당뇨병]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과식 금지 등 음식 섭취에 대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이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남은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되어 장기적인 혈당 조절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열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먹게 되면 혈당과 체중 조절이 더욱 어렵다. 

알코올은 당뇨 환자의 혈당을 상승시키거나 반대로 저혈당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 간 기능이 나쁘거나, 마신 술의 양이 많거나, 빈 속에 술을 자주 마셨을 때 저혈당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술을 절대 빈 속에 마셔서는 안 된다. 술을 피할 수 없다면 치킨과 같은 고열량의 음식보다는 두부, 과일 등의 가벼운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