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통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때문일 수 있어요

“제가 원래 추위를 잘 타지 않는 성격인데, 지난 겨울은 유독 추운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다는데 저는 너무 춥더라고요. 근데 여름이 되니까 또 너무 덥고, 피로도 쉽게 오고 왠지 모르게 손발도 붓고 식욕도 없고 해서 더위를 먹은 줄 알았는데 몸 전체가 붓고 체중이 늘기 시작하니까 뭔가 잘못되었구나 싶어서 병원에 갔죠. 알고 보니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렸다네요.”

안녕하세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생겨 감상선 호르몬이 감소하거나 뇌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해 갑상선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여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후 나타날 수 있으며, 선천적 갑상선 결함, 또는 갑상선의 염증 질환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열 밸런스와 에너지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호르몬입니다. 따라서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땀이 잘 나지 않고 더위, 추위를 잘 타게 되고 피부는 창백하고 건조하게 바뀝니다. 또 에너지 생산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얼굴과 손발이 붓고 팔다리, 손목, 발목이 쑤시고 저리거나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하고, 위장 운동이 절하되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변비가 생기는 등 몸에 전반적인 이상현상이 나타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은 대부분 다른 질환의 증상과 흡사하기 때문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는 것을 모르고 몸살, 소화불량, 변비 등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오랜 기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을 뚜렷하게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앞서 설명한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혹은 순서대로 나타난다면 속히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병원에서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위해 갑상선 결절의 크기, 촉감, 대칭성을 관찰하고 피부와 심장, 복부 등에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해 나타난 증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촉진이 완료되면 혈중 갑상선자극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하여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이루어집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갑상선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이기 때문에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 치료 방법입니다. 그러나 염증으로 인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영구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한다면 삶의 균형을 깨고 심장 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합병증을 불어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의심된다면 속히 병원을 찾아 갑상선호르몬제를 통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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