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모두 숨을 쉬며 살아간다. 하루 종일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호흡은 살아있는 인간이 가진 가장 큰 생존활동이다. 호흡을 통해 사람은 몸 속에 산소를 충전하고 노폐물을 밖으로 빼낸다. 단 몇분만 호흡이 멈춰지면 치명적이다.
산소는 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혈구를 운반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각종 세포가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만약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고 무기력할 경우 이는 체내 산소 부족으로 인한 결과물일 확률이 높다.
산소가 부족할 경우 우리 몸에서는 다양한 신호를 보내 산소 공급을 요구한다. 과연 산소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 두통 발생의 원인, 다름 아닌 산소부족
사람의 몸 속 에너지는 산소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연소’다. 연소는 무언가를 태우는 걸 의미하는데, 산소를 통해 몸 속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연소되면서 에너지가 생성된다.
산소 부족을 알리는 가장 대표적인 신호는 바로 두통이다. 우리 몸 속에서 가장 많은 산소를 쓰는 곳이 바로 뇌이기 때문이다. 뇌에는 약 145억 개의 뇌세포가 존재하는데, 모든 뇌세포는 각각 산소를 필요로 한다.
산소는 혈액을 타고 흘러 전신에 공급된다. 이때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뇌 혈류량이 줄어들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줄어들어 두통이 발생한다.
산소가 약간만 부족해지더라도 한 달에 약 70만 개가 넘는 양의 뇌세포가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세포의 급격한 파괴는 치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 암세포 키우는 ‘산소 결핍’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면 두통 뿐 아니라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도 생긴다. 산소가 부족할 경우 영양소를 충분히 태우지 못해 에너지가 잘 생성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산소가 부족할 경우 정상 세포는 힘을 잃어가지만 반대로 암세포는 무섭게 성장한다. 1931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오토 바르부르크 박사의 실험에 의하면 암세포가 자라는 조건 중 하나가 바로 몸 속 산소가 부족할 때였다.
산소 결핍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몸 속에서는 ‘활성산소’가 다량 생성된다.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는 산소를 통해서 배출이 가능한데, 산소가 부족할 경우 몸 속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활성산소다.
활성산소는 산소와 달리 신체 각 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켜 ‘깡패 산소’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산림욕 및 액체산소로 보충하세요
산소 결핍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은 신선한 산소를 마음껏 흡입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사람과 달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가서 충분히 산림욕을 즐긴다면 몸 속 산소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산림욕을 자주 하기 어렵다면 사무실이나 집에서 여러 식물을 기르는 것도 몸 속 산소 공급에 도움이 된다.
산세베리아와 같은 식물은 산소 배출 뿐 아니라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공기 정화의 기능까지 있다.
최근 산소를 물처럼 마셔서 보충하는 ‘액체산소’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인들을 위해 개발한 ‘먹는 산소’에서 파생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파는 산소수는 물 속에 산소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액체산소는 전기분해를 통해 물로 산소를 직접 만들어내 고농도의 산소 섭취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