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이란 물질이 우리 몸속에 과하게 쌓이면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하는 질병입니다.
통풍 환자의 약 90% 정도에서 엄지발가락이나 발등, 발목에 통풍이 발생하는데 혈관을 타고 내려간 요산이 중력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발 관절 부위에 가장 많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급성통풍관절염이 생기면 뼈가 부러지는 통증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응급실에 엄지발가락이나 발등이 아파서 오는 경우에 발을 외상으로 인해 다치지 않았을 경우 대부분 통풍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통풍은 지방이나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고 술도 자주 마시는 40~5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통풍을 앓는 환자 연령층이 점점 어려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진료실을 찾은 통풍 환자 중 20~30대가 늘고 있는데, 젊은 층에서의 변화된 식습관과 음주,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치킨, 고기류 등의 배달음식과 소맥, 치맥, 하이볼, 혼술 등을 즐기면서 신체 활동은 줄고 고지방, 고단백 위주의 음식 섭취가 느는 것도 원인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치킨이나 고기류에는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는데, 우리 몸에 퓨린이 과하게 되면 요산이 증가하게 되면서 통풍을 유발시킵니다.
맥주를 비롯한 알코올도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소주나 양주에는 퓨린이 거의 없지만, 통풍발생의 위험도는 마시는 알코올의 양에 비례하여 요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술이든 많이 마시면 많이 마실수록 통풍의 위험은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과일주스나 탄산, 청량음료에 들어있는 과당이 높은 음료도 혈중 요산 농도를 높여 과다하게 오르면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이나 소맥, 막맥 같은 혼합술도 통풍 유발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MZ세대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과 같은 혼합 술은 이미 알코올로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요산 배출을 방해하는데, 탄산과 과당까지 함유되어 혈중 요산 농도를 과다하게 높여 통풍 발작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퓨린이 없거나 적어서 통풍환자들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보리, 밀, 메밀과 같은 곡류와 감자, 고구마와 같은 뿌리채소도 좋습니다.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에는 오로산이라고 하는 물질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 오로산은 요산배설을 촉진시키는 좋은 효과가 있어서 달지 않은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통풍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달걀이나 메추리알, 오리알 등의 난류, 김이나 미역같은 해조류, 너무 달지 않은 과일과 콩 종류와 두부에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거의 없기 때문에 통풍 환자에게 좋은 음식입니다.
음료수 중에는 지방성분인 커피크림이나 시럽이 들어가지 않은 블랙커피가 요산배설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커피를 드신다면 블랙커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