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병과 열사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사병과 열사병,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는 심각한 질병으로.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온열 질환자 중 열탈진이 5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열사병 1,050명, 열경련 518명, 열실신 314명의 순이었으며, 이 중 48명이 사망했는데 모두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하였습니다. 최근엔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발생한 비율이 13.8%로 25배나 증가하여 실내라고 하여도 주의를 요합니다.
온열질환은 크게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 열탈진, 열사병으로 나누어집니다. 이중 열경련과 열부종, 열실신은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물과 전해질을 공급하면 대개 회복되는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속하지만열탈진과 열사병은 응급처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일사병
일사병은 열탈진이라고도 하며 장시간 열 스트레스에 노출됨에 따라 땀으로 다량의 수분과 염분 소실이 일어나면서 생기는 임상증상입니다. 구역, 어지럼증, 두통, 근육경련과 함께 무력감을 호소하며 진행된 경우 맥박이 빨라지고 구토나 복통 증상, 근육경련을 보이기도 하며 일시적으로 실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명한 중추신경계의 이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열사병과 달리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높아지지는 않지만 37도 이상 40도 이하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체액 손실이 교정되지 않고 지속되면 결국은 열사병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열탈진이 발생하면 즉시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며 다리를 높게 한 상태로 똑바로 눕히고 의식이 있다면 이온 음료 등의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또한 입고 있던 옷을 벗기거나 풀어주고 선풍기나 젖은 수건으로 체온을 낮추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조치에도 점차 의식이 흐려지고 호흡곤란, 흉통,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고령, 심혈관계 질환자 및 위험군의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열사병
열사병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신체의 체온조절 기능이 손상되고 고온에 대한 중추신경계의 조절 능력이 소실되어 뇌부종이 생기며 이에 따른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심부 체온이 40.5도 이상으로 상승하며 심혈관계 및 전신의 보상작용에도 장애가 생기며 결국 각종 장기와 조직에 손상을 야기하며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열사병은 40.5도 이상의 체온과 의식 기능 저하 및 뜨거운 피부가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탈진과 달리 의식의 저하는 급격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고령, 만성질환자, 알코올 중독 및 정신질환자의 경우 발한 기전이 망가져서 체온을 외부로 발산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열사병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무더운 여름낮 시간에 과격한 운동을 해야 하는 운동선수나 훈련 중인 군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약 20%에서 열탈진과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열사병의 경우 심한 탈수 증상으로 호흡 기계 부전, 심인성 쇼크, 간 기능장애, 횡문근 융해증 및 급성신부전, 응고장애 등이 발생하게 되며, 열사병 환자의 경우 즉시 열을 발산할 수 있는 응급처치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고 축축한 수건으로 몸을 적시며 부채질을 하는 듯 증발 현상을 이용해 열을 내리는 것이 좋으며, 의식이 없다면 물이 기도로 흘러가서 질식사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합니다.
열사병과 열탈진의 예방
열사병과 열탈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햇볕이 가장 뜨거운 낮 12시부터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피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 틈틈이 그늘진 곳이나 에어컨이 들어오는 장소에서 열을 식히고,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빛이 반사되는 밝은색의 시원한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며, 15분에서 20분마다 한 컵 정도의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고 탈수를 유발하는 알코올이나 카페인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수시로 기상 상황을 확인한다면 열사병과 열탈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