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숨쉬면 안되는 다섯 가지 이유

1. 감기나 편도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코로 숨쉬는 것과 입으로 숨쉬는 것의 가장 큰 차이는 ‘온·습도가 맞춰지고 필터로 걸러진 공기가 폐로 들어가느냐, 아니면 유해균과 먼지가 많으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그대로 들어가느냐’입니다. 
숨쉬는 공기는 코를 지나면서 코털에 의해 1차로 큰 먼지가 걸러집니다. 
또 코 안쪽의 비강으로 들어가면 점막에서 나오는 점액이 바이러스나 세균, 기타 유해 물질을 흡착해 식도로 흘러갑니다.
뿐만 아니라 점액이 차고 건조한 공기를 따뜻하고 촉촉하게 바꿔줍니다.
하지만 입으로 숨쉬면 이런 과정이 없어서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가 그대로 기관지와 폐로 들어가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2. 입안에 세균이 증가해 입냄새가 심해지고 충치나 치주 질환에 잘 걸립니다.

침에는 항균 물질이 들어 있어 입안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억제하는데, 입으로 숨쉬면 침이 말라서 입안에 세균이 증가합니다. 
구강 내 세균은 음식 찌꺼기나 구강 점막에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 등과 결합해 입냄새를 만듭니다.
또 세균은 충치나 치주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라, 전반적으로 구강 건강이 나빠집니다.

3. 두통이 생깁니다.

코로 숨쉬면 비강 점막의 혈관이 확장돼 입으로 숨쉴 때보다 공기 저항을 더 많이 받습니다.
공기 저항이 커지면 숨쉬기 힘들 것 같지만, 오히려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훈련시키고 폐 용적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입으로 숨쉴 때보다 산소 흡입량이 20% 가까이 증가합니다.
즉, 입으로 숨쉬면 코로 숨쉴 때보다 산소 흡입량이 줄고, 체내 산소에 가장 민감한 뇌가 먼저 반응해 두통이 생깁니다.

4. 어린이는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변할 수 있습니다.

아데노이드형 얼굴은 코 아래 인중이 길고, 아래턱이 좁으면서 목 쪽으로 처진 모양입니다. 
턱은 얼굴뼈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성장하는데, 어린이가 입으로 숨쉬느라 늘 입을 벌리고 있으면 턱 성장에 영향을 미쳐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변합니다. 
아데노이드형 얼굴은 외관상 좋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위턱과 아래턱이 잘 맞물리지 않아 부정교합이 되며, 이로 인해 발음까지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5. 기억과 학습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코로 숨쉬는 비강 호흡과 뇌 기능의 관련성은 최근 들어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입으로 숨쉬면 냄새를 맡기 어렵지만, 코로 숨쉬면 냄새를 잘 맡을 수 있으며, 이는 기억, 학습과 관련된 뇌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냄새를 맡으면 이 정보가 후각신경을 타고 대뇌 앞쪽 전두엽에 전달됩니다.
동시에 전두엽 안쪽에 있는 편도체와 해마도 자극을 받는데, 이 부위는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향기와 함께 저장된 경험이나 학습은 훨씬 더 오래 기억됩니다.
입을 숨쉬면 냄새를 잘 맡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코로 숨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쉬는 것은 코막힘 때문인데, 만성적으로 코가 막히는 것은 대부분 비염이나 축농증, 코물혹, 비중격만곡증 같은 코질환이 원인입니다. 
▲비염에 걸리면 콧속 공기가 흐르는 길인 비강의 점막이 부어 숨길이 좁아지면서 코가 막힙니다.
또 ▲축농증에 걸리면 비강에 연결된 공기주머니인 부비동에 분비물이 꽉 차서 코가 막히고, ▲축농증에 코물혹이 동반되면 코막힘이 더 심해집니다.
▲비중격만곡증은 콧속에 있는 얇은 판 모양의 구조물(비중격)이 휘어진 것으로, 이 역시 비강의 숨길을 좁혀 코막힘을 유발합니다.
이런 콧병을 치료하면 코막힘이 해소돼, 코로 시원하게 숨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