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잠잠하던 ‘감기’ 다시 급증…감기 10문 10답 [코/목/귀 상담소]


최근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잠잠했던 환절기 대표 질환 ‘감기’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찬 기온은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뭘까?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감기의 원인과 이에 대한 주의사항을 알아봤다.

어린이 감기가 급증하고 있다

Q1. 감기 vs 독감 vs 코로나, 구별 방법이 있나?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상기도 감염을 의미합니다. 상기도는 코부터 인두, 후두를 포함하므로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기와 독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을 증상만으로 감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독감의 경우 감기에 비해 39도 이상의 고열 및 심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나 이런 증상만으로 감기와 감별하기란 어렵습니다. COVID-19의 경우 증상으로 감기와 구별하기 더욱 어렵습니다. 독감이나 COVID-19가 의심이 된다면 항원검사를 통해 감별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Q2.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

감기가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는 원인은 날씨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보다는 건조하고 차가운 환경에서 일부 감기 바이러스들이 더 오래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추운 겨울철에는 좁은 실내에 많은 사람들이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의 전파가 더 용이해집니다.


Q3. 큰 일교차도 감기의 원인이 되나?

환절기의 큰 일교차가 감기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일교차와 감기의 발생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교차가 커지면 그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몸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정작 면역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은 줄어들어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Q4. 감기를 위한 치료제와 백신이 존재하나?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약 200여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타입이 달라지기 때문에 감기에 대한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감기를 위한 특정 치료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입니다. 감기의 치료는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가 아닌 증상 조절을 목적으로 하며 증상에 맞춰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5. 항생제는 감기약이 아니다?

감기 치료에 있어서 항생제 남용에 대한 우려가 오랜 기간 대두되어 현재는 감기 진료를 하는 의사들은 치료 시 가급적 항생제 사용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생제를 조기에 사용하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속설을 믿어 필요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항생제 처방을 원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항생제는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기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감기의 90% 이상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세균에 작용하는 항생제는 무용지물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Q6. 감기에 항생제가 처방되는 경우는?

감기 치료에 항생제는 반드시 필요한 약도,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약도 아닙니다. 감기에 의한 세균성 합병증 발생 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적절한 상황과 시기에 사용하면 감기에 의한 합병증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기 초기부터 항생제를 사용한다고 하여 감기 유병 기간이 감소하거나 합병증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무분별한 남용을 경계해야 합니다.

Q7. 감기 증상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감기는 대개 7~10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므로 10~14일 이상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에는 감기가 아니거나 감기 감염 후 세균성 합병증으로의 진행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감기와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세균검사, 바이러스 배양검사나 혈청검사 등을 통해 원인 바이러스나 균을 확인하거나 방사선 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Q8. 어떤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나?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세균성 감염을 유발시켜 폐렴, 편도선염, 부비동염,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 면역억제제 투여자 등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기존의 천식, 심부전 등의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Q9. 다른 사람에 비해 감기가 너무 잦아요. 이유가 뭘까?

앞서 설명했듯이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므로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바이러스에 자주 노출되거나 면역력이 약한 것입니다. 실내에서 단체 생활을 많이 하거나 사람들을 가까이서 자주 접하는 경우 혹은 만성질환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감기를 자주 앓을 수 있습니다.

Q10. 감기 예방법은?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를 통한 면역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한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주며 가습기를 이용하여 적절한 습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흡연은 호흡기 점막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므로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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