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증상 악화시키는 독 되는 자세

하루종일 컴퓨터를 바라보며 일하는 직업입니다. 틈틈히 자리에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하고 물도 마시러 가는 시간을 자주 만들곤 하는데 허리디스크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아요. 치료도 받고 있지만 의사선생님께서 평소 자세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뭘 더 해봐야 할까요?

(프로그래머 B 씨)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허리디스크 증상

사람들끼리 허리디스크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꼭 빠지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너만 허리디스크냐? 나도 허리디스크다!” 🙂

저도 허리디스크 때문에 고생을 해봤던 터라 이런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는데요.

물론 디스크는 누구에나 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통증’이지요.

누구는 디스크가 튀어나온 상태여도 별다른 통증 없이 잘 지내는 반면, 또 다른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는 분들은 조금만 동작을 바꿔도 통증 때문에 일상을 견뎌내기가 꽤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허리디스크 때문에 뭘 그렇게 유난을 떠냐고 말하시는 분들은 그 극심한 통증을 겪어보지 못했을 확률이 크죠.

그럴 때는 반드시 전문의 치료로 얼른 손상된 디스크를 치료하고 재활치료로 디스크 재발을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허리디스크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여러 원인에 의해 손상을 입거나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나타나는 척추질환으로 디스크 내부에 있는 수핵이 탈출하거나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눌러 통증과 근력 저하 등의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유발합니다.

허리디스크 대표 증상

허리디스크 증상 중에서도 대표적인 점을 들자면 ‘좌골신경통’이 있습니다.

이 좌골신경은 골반 신경에서 다리 뒤쪽으로 내려오는 신경을 말하는데 다리 감각을 느끼고 운동을 조절하는데 영향을 끼칩니다.

그런데 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허리에서부터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발을 타고 아픈 통증 혹은 저린 감각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허리 통증(묵직하고 아픔)

좌골신경통(엉덩이-허벅지-종아리-발끝까지 저리고 아픔)

허리를 굽히기 힘듦(사람에 따라 허리를 굽혀도 통증이 없을 수 있음)

‘통증’이란 것은 사람마다 느끼고 표현하는 강도가 다르고 또 실제 나타나는 부위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일단 평소와 다른 통증과 저림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현재 나의 상태를 면밀히 검사 받으시는 게 중요합니다.

정확한 검사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좋은 치료는 환자의 빠른 회복과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데 아주 중요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허리디스크 환자, 이 자세는 독!

대부분 허리디스크 증상을 보이는 분들의 특징은 유독 잘못된 자세와 동작을 편하게 해왔다는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척추질환을 갖고 태어나신 분들을 제외하고서는 하루종일 앉아 있다든가, 오래 서 있다든가, 너무 운동을 안 한다든가, 비만 등등 여러 요인에 의해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척추뼈 사이에 안정적으로 있지 못하고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아래와 같은 자세는 반드시 피해야 할, 독입니다!

양반다리를 하는 것

바닥에 앉아서 혹은 의자나 소파에 앉아서도 양반다리를 하는 게 가장 편한 분들 많으시죠?

이 양반다리 자세는 허리를 곧게 펴지 않고 구부정한 등과 허리를 만들어 요추 후만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꼭 피하셔야 합니다.

너무 푹신한 소파와 의자에 앉는 것

너무 푹신한 소파와 의자에 앉으면 척추 뒤쪽의 근육과 인대, 디스크에 많은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쿠션을 끼워 앉기를 권장합니다.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는 것

요즘 카페에 가면 등받이 없는 의자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등받이가 없으면 허리를 뒤로 쭉 빠지게 만들고 어깨와 등, 허리까지 굽혀 상체 전반의 힘을 척추에 쏠리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래요.

의자 끝쪽에 엉덩이만 살짝 걸쳐 앉는 것

밖에서 의자에 앉을 때면 가방을 의자 끝에 놓고 그 앞으로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는 여성분들 많으실텐데요.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이 자세는 허리의 힘으로만 몸이 버텨야 하기 때문에 척추 근육이 굉장한 피로를 받습니다.

거북목으로 앉아 일을 하는 경우

아마 대부분의 사무직원분들은 거북이처럼 목을 쭈욱 컴퓨터 모니터쪽으로 빼내어 일하실 거로 추정됩니다. 애써 자세를 고쳐봐도 1분도 안 되서 나도 모르게 거북목으로 돌아가는 경험이 많으시겠죠.

몸이 앞으로 기울어져 등받이에 기대지 못하면 당연히 허리가 아프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좋은 자세로 교정해 주셔야 합니다.

한 쪽으로 다리를 꼬고 1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경우

한 쪽으로 다리를 꼬고 있는 것, 참 편하죠?

하지만 허리디스크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독! 중의 독 자세랍니다.

가능하다면 다리를 꼬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 일조차 너무 어렵다면 번갈아가면서 다리를 꼬는 동작이 그나마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