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알리는 신호들

필요한 경우에 정신과를 찾는 발걸음이 예전보다는 비교적 어렵지 않은 사회로 변화하고 있기는 하다. 각종 정신증을 바라보는 인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01. 생각의 변화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관계사고’이다. 타인의 행동 또는 환경현상이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기 위해 일어난다는 불확실한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반복적으로 자신과 관련이 없는 무언가를 나와 관계 지어서 생각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는 동료들을 보며 혹시 내 뒷담화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드는 상황이 많아질 수 있다고 오동훈 전문의가 말했다.
하지만 이는 망상으로 가기 전 단계의 생각들이기 때문에 공고하게 굳어져 있지는 않고, 잠깐의 느낌들로 나타났다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02. 지각의 변화

이전에는 관심이 없던 철학, 종교, 미신, 마법적 사고 같은 것들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때로는 그것과 관련된 강박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잦아진다.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관련 서적을 읽는 것에만 몰두하거나 타인과 스쳤을 때 그 사람의 안 좋은 기운이 묻은 것 같아 강박적으로 씻거나 자신을 격리시키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03. 감각의 변화

감각의 변화에서 대표적인 증상은 환각이다. 실제 감각으로는 느낄 수 없는 사물이나 사건을 인식하는 경험을 환각이라고 한다. 하지만 환각은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허규형 전문의가 설명했다.
착각이 늘어나는 것도 감각의 변화 중 하나이다. 착각은 환각과 다르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지만, 실제와는 다르게 왜곡되어 객관적 사실과 일치하지 않은 채로 인지되는 것을 말한다.

04. 감정의 변화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이나 웃음이 날 수도 있고, 상황에 맞지 않는 감정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이러한 감정 변화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고, 환청이나 환시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불안이나 긴장도가 급증하거나 우울이나 불안이 커지는 등 기분 장애의 일반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