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한국인의 사망 원인 또한 달라지고 있다. 과거 10대 사망 원인에 속하지 않던 치매가 순위권에 들어왔고, 폐렴 또한 주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통계청에서 2021년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부동의 사망 원인 1위, 암
통계청에 의하면 2021년 10대 사망 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치매, 간 질환,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이다.
◇ 한국인 10대 사망원인 *출처=통계청
암은 통계청에서 사망원인을 조사한 이래로 지금까지 40년 동안 사망 원인 1위에 자리매김했다. 암 사망률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약 네 명 중 한 명은 암으로 목숨을 잃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의 암 사망률이 여자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경우 인구 10만 명 당 약 123명이 암으로 사망했지만, 남성은 인구 10만 명 당 199명이 사망했다.
암에 이어서 2, 3순위를 차지한 사망 원인은 바로 심장 질환과 폐렴이다. 두 질환 모두 10년 전 사망원인 순위(각각 3,6위)에 비해 크게 순위가 올랐다. 폐렴 사망은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했다.
암과 심장 질환, 폐렴이라는 3대 사망 원인은 전체 사인의 43.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7% 감소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 치매, 10대 사망 원인으로 진입
한국인의 사망 원인이 10년 전과 달라진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알츠하이머병 치매’가 주된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분류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고령자 치매 환자의 비율이 늘어난 것과 연관이 있다.
◇ 2021년 남녀 사망원인통계 *출처=통계청
남성과 여성의 10대 사망 원인도 각각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 만성 하기도 질환(8위), 운수사고(9위) 등이 10대 사망원인에 속한 반면,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고혈압성 질환(8위)과 코로나19(10위)가 순위권에 올랐다.
나이대에 따라서도 사망 원인은 다르게 나타났다. 10~30대의 사망 원인 중 1위는 바로 고의적 자해였다. 암보다도 높은 순위를 보였다.
또한 20대 사망 원인 중 2위는 운수사고였다. 질병적 원인 중 10~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 사망 원인은 암-심장 질환-뇌혈관 질환 순으로 이어졌다.
◆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관건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대장암은 5년, 위암은 1~2년 마다 내시경 검진을 하며 확인해보는 것이 좋고, 유방암은 정기적인 유방촬영술로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고령 환자가 많이 걸리는 폐렴의 경우 조기에 엑스레이나 폐CT로 확인하면 알맞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당뇨병은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결국 사망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건강한 삶을 오래 지속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