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은 신장기능이 점진적이고 비가역적으로 저하돼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가 말기신부전으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만성신부전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만성신부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나, 신장기능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피로, 식욕부진,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납니다. 병이 진행되면부종, 고혈압, 소변량의 변화, 야뇨증 등이 발생하며, 말기에는 심각한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성신부전은 신장기능 저하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 빈혈, 피로감, 운동능력저하
✔ 신성 골이영양증 (골다공증, 뼈 통증, 골절 위험 ↑)
✔ 심혈관계 질환(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부전)
✔ 고칼륨혈증
✔ 피부 가려움증, 수면장애, 신경계 이상 등


만성신부전은 주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혈액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사구체여과율(GFR)로, 신장이 혈액을 여과하는 능력을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사구체여과율이 정상 수치(90mL/min/1.73m2 이상)보다 낮은 상태가 3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신부전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크레아티닌 수치는 신장기능을 평가하는 또 다른 중요한 지표로, 혈액 내 크레아티닌 농도가 증가할수록신장기능이 저하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변검사로 단백뇨와 혈뇨 여부를 확인해 신장이 손상되었는지 알 수 있으며, 이는 만성신부전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진단지표가 됩니다. 초음파, CT 등의 영상검사도 신장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만성신부전의 치료 목표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당뇨병, 고혈압 등 원인 질환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선 적극적인 식이요법, 운동, 약물치료를 통해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해야 합니다.
혈압 관리는 신장 손상을 방지하고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하며, ACE 억제제나 ARB 계열의 약물이 주로 사용됩니다. 최근 여러 임상연구에서 SGLT2 억제제가 만성신부전의 진행을 늦추고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의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신장 내압을 낮추고 염증 반응을 줄여 신장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차단제인 피네레논은 신장 및 심혈관계의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피네레논은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해 신장기능의 저하를 늦추며, 최근 임상연구에서 만성신장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유의한 효과를 보여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단백뇨를 줄이기 위해 ACE 억제제나 ARB를 사용하고, 식이 단백질 섭취를 조절합니다. 고지혈증 관리는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신독성 약물의 사용을 피하고, 약물 복용 시에는 의료진과 상의해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신장기능 검사를 통해 질병의 진행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 방침을 조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만성신부전의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 섭취 제한
단백질 섭취는 신장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의 양을 증가시키므로, 적절한 수준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그러나 단백질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영양결핍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균형 잡힌 단백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나트륨 섭취 제한
부종과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국물 음식, 가공식품, 염장식품, 소금기가 많은 음식은 피합니다.

칼륨 섭취 조절
고칼륨혈증 예방을 위해 콩이나 두유를 비롯한 견과 제품, 바나나, 감자, 토마토 등 칼륨이 많은 식품에 주의합니다.
인 섭취 제한
인산혈증과 관련된 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유제품, 콩류, 견과류 등의 섭취를 조절합니다.
수분 섭취 조절
개인의 소변량과 부종 상태에 따라 수분 섭취량을 조절한다. 과도한 수분 섭취는 부종과 혈압 상승을 유발하므로 의료진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코올과 카페인 제한
알코올과 카페인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섭취를 제한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
흡연은 신장 혈류를 감소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진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