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피곤할 때 등 하품을 하는데요. 이때 하품은 무슨 역할을 할까요?
하품은 스트레스로 인해 온도가 올라간 뇌를 식히기 위한 것으로, 하품을 하면 확장된 근육 수축과 깊은 흡입이 시원한 혈액을 공급하여 뇌 온도가 일시적으로 낮아지게 합니다.
하지만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연달아 하품을 반복한다면 이런 질환들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편두통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는 통증 질환으로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발생하는데요. 하품은 도파민 분비가 많아질 때 나오는 반응이기 때문에 편두통의 전조증상으로써 피로감 없이 하품이 계속 나올 수 있습니다.
편두통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발생 요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데요. 발생 요인을 피하기 어렵다면 약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뇌전증과 뇌졸중

뇌졸중과 뇌전증을 알리는 여러 신호 중에 하나는 하품으로 먼저 급성 뇌졸중이 발생하면 하품을 자주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특정 부위의 뇌 손상으로 인해 뇌 활동이 저하되는 반사작용으로 비정상적인 하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저 피곤한 것으로 넘기시는 분이 있는데 언어장애, 반시 운동ㆍ감각 마비, 복시, 시야 장애 등의 심각한 증상도 함께 동반된다면 반드시 바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뇌전증은 뇌에 있는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흥분하여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발작 증상을 동반하는데요. 발작이 뇌의 특정 부위에 영향을 주어 뇌의 산소 요구량이 증가해 발작 전후로 하품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뇌전증은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진행되는데, 약물로 치료되지 않으면 수술로 발작을 일으키는 뇌조직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과수면증,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숨을 약 10초 이상 멈추는 질환으로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 쉬어야 하는 뇌를 주기적으로 깨웁니다. 그래서 잠을 잤는데도 잦은 하품을 하게 되는데요. 잘 모르겠다면 잘 때 코를 고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면 됩니다.
수면다원검사로 진단 및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도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 질환, 대사 합병증 등의 발생을 낮출 수 있습니다.

과수면증은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극심한 졸음을 느끼는 상태인데요. 증상에 따라 특발성과 중추성으로 나뉩니다.
특발성 과수면증은 지속적으로 졸리며 아침에 잠을 깨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평균 수면 시간이 8~10시간 이상으로 평균 대비 긴 편인데도 낮에 여러번 수면에 빠져듭니다.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 과식, 우울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추성 과수면증은 뇌척수액 내 각성 전달 물질 감소가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요. 신체를 잠에서 깨우는 역할을 하는 히프크레틴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졸림을 느낍니다.
이는 약물치료를 진행할 수 있고 평소에도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수면과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고 심하게 졸릴 경우엔 하루 1~2회 15~20분 내 낮잠을 잡니다. 카페인 음료 또는 진정 작용 있는 약물은 피하고 과식, 폭식도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