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핥거나 뜯는 습관…세균감염위험↑
비타민B군 등 충분한 영양소 섭취해야
요즘처럼 차고 건조한 날씨와 강한 자극, 알레르기 등 다양한 이유로 트고 갈라지는 입술. 특히 입술은 다른 피부보다 얇고 피지선이 없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입술을 반복적으로 핥으면 침의 수분이 증발해 더욱 건조해진다. 특히 침의 소화효소는 입술의 보호막을 파괴해 점막을 자극한다. 입술을 뜯는 습관 역시 세균감염과 색소침착위험을 높인다.
흡연과 음주 역시 입술을 건조하게 만들고 색소침착을 일으키며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따라서 입술이 지나치게 건조하고 색이 변한다면 흡연과 음주를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또 립스틱이나 립밤 등 화장품이나 특정음식은 입술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홍반,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항히스타민제나 국소스테로이드제로 관리해야 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수경 교수는 “화장품에 포함된 향료, 파라벤, 알코올 등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구매 전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술균열과 건조를 초래하는 주요질환은 ▲박탈성구순염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 ▲칸디다 감염 등이 있다.
박탈성구순염은 만성적인 각질 벗겨짐과 통증이 특징으로 추운 날씨나 자외선에 의해 악화된다. 입술에 붉은 비늘이나 딱지가 생기며 음식을 먹을 때 불편감과 통증이 생긴다. 헤르페스 감염은 수포와 궤양, 통증이 동반되며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칸디다 감염은 입술 및 구각에 백색반점과 염증이 발생하며 항진균제로 관리한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신정진 교수는 “약물부작용, 탈수증상, 급격한 기후변화 등은 입술 건조와 균열을 악화시킨다”며 “실내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피부장벽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술건강을 위해서는 비타민B2(리보플라빈)와 B3(나이아신), B6(피리독신) 등 비타민B군과 철분, 오메가3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신정진 교수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등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필수영양소를 섭취하고 필요 시 보충제로 결핍된 영양소를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IP. 결핍 시 입술 갈라짐 유발하는 영양소
▲비타민B2(리보플라빈)=구각염, 구순염 유발
▲비타민B3(나이아신)=입술 및 구강점막 균열 초래
▲비타민B6(피리독신)=염증성구순염 유발
▲철분=입술 갈라짐, 구각염 유발
▲오메가3지방산=피부와 점막의 자연 보습기능을 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