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만! 기침 더 빨리 멈추게 하는 법

기침,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방어 반응

기침은 목에 있는 이물질을 배출하기 위한 신체의 반사 작용입니다.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자극 신호가 점막 표면의 신경 센서에서 뇌에 있는 기침 중추로 전달됩니다. 기침 중추가 ‘퇴출!’하라고 호흡근에 신호를 보내면 기침 반사가 생깁니다.

흔히 기침은 감기에 동반됩니다. 염증으로 인해 가래가 쌓이면서 기침이 유발되는데요. 감기가 거의 다 나았음에도 기침만 남기도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기도에 염증이 남아있거나, 기도가 예민해져 있다보니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 3주 이내의 기침을 급성 기침, 3~8주 동안의 기침을 아급성 기침, 8주 이상의 기침을 만성 기침이라고 합니다. 만약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가서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병원 방문이 필요한 증상

증상의심 질환
3주 이상 마른기침이 심해 잠을 방해하는 경우기침형 천식
속쓰림, 화끈거림이 동반하는 아침 기침위식도역류질환
피 섞인 가래, 발열과 체중 감소가 동반하는 기침폐결핵

기침 멈추는 법, 증상에 따른 정확한 약 복용 그리고 이것!

감기, 코로나19, 독감 등 상기도 감염으로 기침이 발생했다면 약 복용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만약 독감이라면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필요하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감기 역시 증상을 명확히 설명해 약을 처방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열•몸살을 동반한 기침, 재채기 위주로 가래가 많은 기침 등 양상에 따라 효과적인 약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몇 가지만 더 주의한다면 기침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기침 날 때, 이렇게 해보세요

1. 온도보다 중요한 것은 습도!

기도가 건조하면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됩니다. 정상적인 기도는 점막이 점액으로 끈적끈적하게 둘러싸여 바이러스와 이물질을 흡착하거나 튕겨냅니다. 때문에 실내 습도를 50~60%로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일러를 틀었다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습도가 내려가므로, 가습기를 틀거나 수건을 적셔 걸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초기엔 따뜻한 물, 통증 심할 땐 미지근한 물

따뜻한 물은 기도를 촉촉하게 유지해줄 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감기를 이겨낼 면역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목에 통증이 심할 때 따뜻한 물은 기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게 낫습니다. 이뇨 작용으로 몸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물 대신 커피∙녹차를 마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3. 베개 높이를 올릴 것

감기나 독감으로 콧물이 심한 기침이라면 잠들기도 쉽지 않습니다. 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이유는 콧물이나 가래가 목구멍에 고이기 때문인데요.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자기 직전 식염수로 콧물을 제거하고, 목에 점액이 고이지 않도록 베개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깊이 자고 나면 염증도 눈에 띄게 가라앉습니다.

4. 당장 기침을 멈추려면, 숨 ‘참기’보단 ‘내쉬기’

기침은 억지로 참는 것보단 하는 게 낫습니다. 하지만 당장 기침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라면 숨을 참기보단 내쉬는 게 도움이 됩니다. 숨을 코로 들이마시고 빨대를 문 것같이 입술을 오므려 천천히 숨을 내쉬는 ‘입술 오므리기 호흡’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재활법으로 기도를 확장해 간질거리는 목을 한결 편하게 만듭니다.

5. 청소기보단 물걸레를 이용할 것

먼지 속 유해 입자들은 기침을 유발할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 위험도를 높입니다. 그런데, 먼지를 없애기 위해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가라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다시 떠올라 자칫 청소 전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먼지를 없애려면 물걸레를 이용하는 게 낫습니다. 청소에 앞서 침구, 커튼을 먼저 세탁하는 것이 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