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에 수분 부족할까? ‘손등 테스트’해보세요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런데 노화가 시작되면 얼굴뿐만 아니라, 손에도 주름이 자글자글해지는데요. 손등으로 피부 나이를 확인하는 방법과 손등 주름 예방하는 4가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손등, 피부 얇아 노화 속도 빨라

손등은 손바닥보다 피부가 얇아 노화 속도가 빠릅니다. 일반적으로 손바닥의 표피 두께는 1.6mm 수준으로, 전체 피부 표피 평균인 0.1mm의 10배 이상으로 두껍습니다. 반면 손등 피부는 뺨, 가슴 등 다른 부위보다 얇습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콜라겐 합성이 줄어 피부 두께가 더 얇아집니다. 얇은 피부는 자외선, 오염물질 등에 취약하고, 검버섯 같은 노인성 반점과 주름도 잘 생깁니다.

손등 피부에 피지샘이 적은 것도 노화를 가속화합니다. 우리 몸 피부에 분포하는 약 200만 개의 피지샘에서는 피지를 분비합니다. 피지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보습과 항산화 등의 효과를 냅니다. 그런데 손에는 피지샘이 1㎠당 평균 100개 안팎입니다. 피지샘이 1㎠당 400~900개 분포하는 두피, 이마, 코 등에 비하면 매우 적은 셈입니다.

손등 꼬집어보면 피부 나이 알 수 있어

손등 피부 나이는 주름과 검버섯 등의 유무뿐 아니라, 손등만 꼬집어도 알 수 있습니다. 대한생체나이의학연구소의 노화 측정법 기준에 따르면, 손등을 살짝 구부린 채 엄지와 검지로 손등 피부를 5초 정도 잡아당긴 뒤 원상태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재면 됩니다. 복구 시간이 길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복구 시간이 1~2초면 피부 나이가 20~30대, 2~5초면 40~50대, 10초 이상이면 60대로 보면 됩니다.

손등 노화 막으려면 ① 보습 꼼꼼히 해야

손등 노화를 막기 위해선 보습이 중요합니다. 평소 손을 미온수로 씻고, 귀찮더라도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습니다. 손을 씻는 과정에서 더해진 수분을 가두기 위함입니다. 보습 제품은 손톱, 손등, 손목까지 충분히 바르고, 이때 손가락 사이를 눌러주면 혈행이 촉진돼 피부 탄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로 손을 씻으면 손을 건조하게 만들어 주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손을 샤워 타올로 강하게 문지르는 행위도 주의해야 합니다. 손의 각질층이 파괴되면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스트레칭도 주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손가락으로 셈을 세는 동작, 피아노를 치는 듯한 동작, 손 털기 등을 수시로 하면 됩니다.

② 자외선 차단제 발라야

자외선 차단제를 손등에도 바르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는 얼굴뿐만 아니라 손등에도 발생합니다.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면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검버섯 같은 노인성 반점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③ 짜고 단 음식 피해야

평소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짠 음식을 먹는 습관은 피부 노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소금은 피부 속 콜라겐으로부터 많은 양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합니다. 건조해진 피부는 탄력이 떨어져 잔주름이 생기기 쉽습니다.
 
단 음식을 자주 먹는 것 역시 피부에 좋지 않습니다. 당분을 섭취해서 혈당이 오르면 활성산소와 최종당산화물이 몸속에 쌓이는데, 이로 인해 피부 노화가 앞당겨집니다. 최종당산화물은 쉽게 말해 ‘당 독소’입니다. 체내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약 10%가 혈액이나 조직에 축적됩니다.

 ④ 물 섭취로 피부 탄력 높여야

평소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다면 물을 더 많이 마셔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게 좋습니다. 피부는 약 70%가 수분으로 구성됩니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콜라겐, 탄력섬유 등이 잘 생성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기 쉽습니다. 물을 섭취하면 수분이 충전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피부가 맑아집니다. 또 물은 피부 온도를 낮춰줍니다. 피부 온도는 높을수록 피지를 많이 분비하는데, 이때 물을 마시면 피부 온도를 낮춰 피지 생산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