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깊은 통증, 충혈, 피곤해서가 아니었다? ‘포도막염’

포도막염은 왜 생기는 건가요?
아직까지 포도막염의 병태생리가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았고,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원인에 따라 크게 감염성 포도막염과 비감염성 포도막으로
구분을 하며, 포도막염의 진단과 치료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감염성 포도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
병원체 때문에 발생하는 포도막염이고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인체 내 면역반응의 활성에 의해
감염원 없이 발생하는 포도막염입니다.

 발생 위치에 따라특별히 더 위험한 경우가 있나요?
포도막은 홍채/섬모체/맥락막으로 구성되어 있어
앞포도막염은 홍채염,중간포도막염은 섬모체염,
뒤포도막염은 맥락막염에 해당됩니다.
가장 흔한 것은앞포도막염으로 가장 앞에 위치하고 있어
점안약에 의한 치료 반응과 예후가 좋습니다.
그러나 홍채염도 심하게 앓거나 장기간 앓게 되면 홍채 유착,
녹내장 등이 합병되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뒤포도막염은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도 많고 진단이 어렵고,
신경조직인 망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시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전신 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더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포도막염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의 동반질환으로도 포도막염이 많이 하나요? 
대표적으로 포도막염을 잘 일으키는 질환으로 알려진 질환은
강직성 척추염입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1/3에서
포도막염이 생기는데, 주로 한쪽 눈에 급성 홍채염의 형태로 발생합니다.
아직 그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 배경과, 세균감염 등으로 면역계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눈에도 영향을 미쳐 포도막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질환으로는 베체트병을 들 수 있는데요,
베체트병은 전신 혈관염으로 구강 궤양, 성기 궤양, 피부 병변,
그리고 포도막염을 일으킵니다. 베체트병에 의한 포도막염은
양쪽 눈에도 잘 생기며, 심하고 자주 재발하며, 안구 뒤쪽으로도 침범하여
망막혈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시력 예후가 매우 불량합니다.
베체트병도 유전적 환경과 감염성 원인으로
면역체계 활성화로 혈관염이 발생하여, 혈관이 풍부한 조직인
포도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류마티스관절염,사르코이드증,소아 특발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등도 포도막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포도막염 환자분들은 주로 어떤 증상을 호소하시나요?
포도막염의 증상은 통증, 충혈, 시력저하, 빛에 대한 민감성,
비문증, 눈물 흘림 등입니다. 감별해야 되는 질환은 결막염입니다. 
결막염은 눈곱이나 분비물이 동반될 수 있고 가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포도막염은 분비물이 적고눈의 깊은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급성폐쇄각녹내장과도 감별이 필요한데, 급성 녹내장의 경우
안압이 굉장히 높게 상승하여 심한 눈통증, 시력저하, 두통,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반면 포도막염도 안압 상승이 있을 수 있지만
정도가 비교적 덜하고, 통증도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감염성 원인인 경우에는 해당 병원체에 대한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등을 사용하며, 동시에 염증을 조절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를 합니다.
앞포도막염의 경우는 스테로이드 점안치료가 가장 주된 치료법입니다.
안압 상승이 동반된 경우는 안압하강제,
유착이 심하거나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는 조절마비제를 점안하기도 합니다.
중간또는 뒤포도막염의 경우는 경구 스테로이드가 주된 치료로
처음에는 고용량으로 사용하다가 점차 용량을 줄여가면서 서서히 끊게 됩니다.
부작용으로 인해 스테로이드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한 주사치료도 점차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과적인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 안구 내 주사 또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포도막염에 따라오는 합병증들은 뭘까요?
앞포도막염은 안압이 상승하여 녹내장이 유발될 수 있고,
지속적인 염증과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막 부종 및 혼탁홍채유착 등으로 시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중간 포도막염은 망막부종, 망막박리, 유리체혼탁 등을 유발하여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뒤포도막염은 망막염, 망막혈관염,
시신경염, 맥락막신생혈관 등으로 시력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