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없앤다고 유행 중인 ‘헤어 크래킹’ 정말 효과 있을까?

헤어 크래킹은 머리카락을 일부분 꼬아 팽팽하게 잡아당겨 두피에서 ‘뚜두둑’ 소리를 유발하는 것인데요.

헤어 크래킹이 인기인 이유는 헤어 크래킹하며 나는 소리가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로 적합하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이 두피 건강과 두통 완화에 좋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헤어 크래킹처럼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동은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신경외과 전문의 뱃시 그런치는 ‘뚜두둑’하는 소리가 나는 이유에 대해 “머리카락을 잡아당길 때 머리뼈 골막에서 두피의 일부 층(galea)이 분리되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헤어 크래킹은 출혈, 모낭염, 원형 탈모 등의 위험성이 있고, 두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헤어 크래킹보다 두피 마사지가 안전하고 효율적입니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은 3~5년간의 성장기와 1~3개월간의 휴지기를 반복하는데, 성장기의 머리카락은 모근을 잡아주는 모낭에 둘러싸여 영양을 공급받습니다. 성장기의 머리카락이 장시간 잡아당기는 힘을 받으면 머리카락을 지탱하던 모낭도 같이 뽑혀, 모근과 모낭이 분리되며 빠지는 ‘견인성 탈모’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두피와 모발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 모근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탈모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머리카락을 꼬거나, 너무 세계 당겨 묶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두피를 강하게 긁는 행위도 삼가는 게 좋습니다.
 
또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은 두통 완화에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머리가 아플 때 두피나 목을 마사지하는 것이 좋은데요. 목과 머리의 신경은 상호작용해 목 부분 신경을 풀면 머리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마사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목과 어깨를 10분 정도 주무릅니다. 먼저 목 뒷부분의 오목하게 들어간 곳을 눌러 준 후 귀 뒤쪽 움푹 들어간 지점을 손가락으로 3~5초 지압하고, 5초 쉬는 것을 15분간 반복합니다. 이후 고개를 앞뒤·좌우로 15초씩 당기고, 손가락 3개로 목 아래부터 머리까지 2분간 반복해 쓸어 올립니다.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깨 스트레칭은 머리 쪽에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해 머리를 가볍게 합니다. 두통 완화를 위한 어깨 스트레칭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한쪽 손으로 다른 쪽 팔꿈치를 잡은 뒤, 머리 뒤쪽으로 팔꿈치를 부드럽게 잡아당깁니다. 이후 깍지 낀 두 팔을 앞으로 쭉 뻗으며 등을 최대한 늘려줍니다. 이때 팔과 등 윗부분의 어깨뼈가 늘어나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뒤로 깍지를 끼어 두 팔을 뒤로 쭉 뻗습니다. 가슴을 최대한 내밀며 양쪽 어깨를 가운데로 잡아당겨 모아줍니다. 만약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해도 통증이 해소되지 않으면, 근육 이완제나 진통제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