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이라도 소변에 거품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 있는 거품! 전형적인 단백뇨의 거품은 10분 정도 지나도 거품이 안 없어집니다. 여러 층에 걸친 두꺼운 거품으로 변기물을 내렸을 때 뽀글뽀글한 거품이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거품이 더 많아지고, 끈적하게 계속 남아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품뇨 원인 |
소변 속 단백질 때문에 거품뇨가 발생하는 것인데요. 단백뇨는 말 그대로 소변에 단백질이 다량 섞여져 나오는 것입니다. 신장은 정수기 필터 역할을 하는데요. 노폐물을 걸러주지만 혈액과 단백질은 빠져나가지 않게 합니다. 그런데 건강하지 못한 신장은 빠져나가지 않아야 하는 단백질이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게 하죠. 신장의 기능 이상으로도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그런데 특별한 이상 없이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감기나 염증반응으로 고열이 날 때 ▲방광염이나 신우신염 등을 앓을 때 ▲고기를 너무 많이 먹었을 때 ▲오래 서서 일한 경우 ▲수면부족 ▲심한 운동 직후 ▲급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극단적인 다이어트 후에도 단백뇨가 1~2번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거품뇨가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신장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거품이 끼는 단백뇨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거라면 신장기능이상을 의심해보고 반드시 병원에서 혈액검사가 소변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내과나 가정의학과로 가셔서 상담을 해보세요! 특히, 몸이 붓고 체중증가나 피로감이 심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증후군, 사구체신염, 신우신염 등의 신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갈증이나 허기가 심해지고 소변보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단백뇨가 나타나는 경우 당뇨와 동반한 신장질환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신장병이 있을 때 피해야 하는 음식
모든 병이 그렇지만 특히 만성콩팥병은 식습관이 중요한데요. 신장에 좋은 영양제를 찾아 먹는 것보다는 먼저 신장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먹지 않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신장병이 있다면 단백질, 칼륨, 인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하는데요.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자칫 콩팥 기능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칼륨은 생채소 과일에 많이 들어있는데요. 칼륨이 많은 식품으로는 ▲콩 ▲녹두 ▲팥 ▲고구마 ▲감자 ▲토란 ▲밤 ▲땅콩 등입니다. 이런 음식은 될 수 있으면 피하거나 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잡곡과 음료는 인과 칼륨 함량이 높아 잡곡밥보다 백미밥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고, 수분섭취는 음료 대신 물을 권장합니다.
신장에 돌을 만드는 ‘신장결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인 ▲염분이 많이 함유된 짠 음식 ▲과당이 농축된 액상과당 ▲과다한 동물성 단백질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 ▲알코올 등을 피해야 합니다.
신장을 상하게 하는 대표적인 물질이 ‘요산’인데요. 요산은 단백질이 소화되면서 생겨납니다. 혈액 속 요산이 증가하면 신장세포를 손상시켜 단백뇨를 유발할 수 있고, 통풍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의 함량이 적은 음식을 골라 먹어야 합니다. 퓨린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은 ▲동물의 내장류 ▲등푸른 생선 ▲고기국물류 ▲맥주 ▲적색육과 그 가공식품 ▲말린 오징어 ▲굴, 게 등의 어패류에도 많은 편입니다.
단백뇨(거품뇨)를 해결하는 신장에 좋은 음식 4가지
나는 특별히 질병이 아닌데 거품뇨도 있고 피로하며 신장기능의 저하가 우려된다면 지금부터라도 신장을 상하지 않게 신장의 건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생활습관 및 식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특히,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신장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신경 써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마늘
마늘은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항균, 항바이러스, 항진균, 항산화 효능이 있습니다. 알리신은 신장병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늘은 동물실험 연구를 통해 신장 손상 방지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고, 다른 연구에서 신장의 항산화력을 높여 유해산소로 인해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알리신은 생마늘을 다지거나 잘라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생마늘을 섭취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충분히 익혀 먹어도 좋습니다. 마늘을 익히면 알리신 대신 ‘아조엔’ 등 다른 항산화 성분이 극대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늘은 어떻게 먹어도 건강에 이롭습니다. 먹기 좋은 방법으로 매일 챙겨 드세요! 채널H에서 꿀마늘, 마늘장아찌, 마늘전 등등.. 다양한 마늘 레시피를 소개해드린 바 있으니 하단 링크에서 자세히 확인해보세요!
2 양배추
양배추는 십자화과 채소에 속하는데요. 십자화과 채소는 위염, 신장염을 다스리는 채소로 유명합니다. 십자화과 채소의 ‘글루코시놀레이트’는 항암성분으로 분해되는데, 방광암 위험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십자화과 채소는 식이섬유, 비타민K 등 신장을 보호하는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효과는 브로콜리, 케일, 콜리플라워 같은 모든 십자화과 채소를 섭취하면 얻을 수 있지만, 그 중에 신장에 부담이 되는 칼륨과 인의 함량이 적은 양배추를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산수유
산수유는 배뇨를 활발하게 하고 신장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남녀 모두에게 이로운 약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산과 폐경을 겪으면서 골반근육이 약해진 중년 여성에게 생기는 요실금이나 전립선비대증으로 방광기능이 약해진 중년 남성에게 모두 도움이 됩니다. 산수유는 따뜻한 성질을 띠고 있어 생식기 계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겨우내 나무에 매달려 있어도 열매가 얼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초의 혈액순환을 도와 기혈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속이 냉한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산수유는 말린 것을 물과 끓여 차로 마셔도 좋고, 생산수유가 나올 때는 산수유청으로 만들어두면 일 년 내내 섭취할 수 있습니다.
4 강낭콩 및 검은콩
대부분의 콩류는 퓨린이 많은 음식에 속하지만, 완두콩과 강낭콩은 퓨린이 적은 음식으로 분류됩니다. 그중에 블랙푸드인 강낭콩은 신장건강과 단백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검은깨, 오골계, 흑염소 등과 같은 검은색 음식은 신장을 주관하기 때문에 신장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검은콩에는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신장질환, 유방암, 난소암을 예방하고, GI 지수가 낮아 혈당관리를 해야 하는 분들에게도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여성분들은 갱년기가 되면 체질이 바뀐 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는데요.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서 각종 염증 반응이 나타납니다. 갑자기 몸이 가렵고 없던 습진이 생기죠. 내가 특별한 이유없이 어딘가 불편하고 쑤시고 아프거나, 아침저녁으로 몸이 붓고 특히 다리에 쥐나고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피곤하다면 만성염증에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이럴 때 식이요법을 하더라도 그냥 식이요법이 아니라 좀 더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식이가 필요합니다. 검은콩을 많이 드세요!
마늘, 양배추, 산수유, 강낭콩 외에도 신장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음식들은 훨씬 더 다양합니다. 그런데 개인에 따라 신장상태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소개해드리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가령 옥수수수염이나 팥은 신장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미 신장기능이 저하된 분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콩과 팥 역시 칼륨과 인의 함량이 높아 신장기능이 저하된 분이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죠.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