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약 콩나물 효능 꼭 먹어야 하는 이유 3가지

콩나물 효능

콩나물은 한방 구급약으로 쓰는 우황청심원의 원료 중 하나로 ‘대두황권(大豆黃卷)’이라는 본초명으로 불리는데요. 대두황권은 누런콩(황대두)을 물에 불려 싹을 약간 틔운 것으로 약재로 쓰입니다. 콩에서 난 싹이 콩의 길이만큼 작은 것이 ‘대두황권’으로 약재로 쓰고, 그 이상 웃자란 것은 식품인 콩나물로 먹는 겁니다.

한의학에서 대두황권은 부종과 근육통을 다스리고 위의 열을 없애는 데 쓰이는데요. 특히, 우리 몸속에 쌓인 습과 열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약재입니다. 습열(濕熱)은 습하고 더운 기운을 의미하는데요. 여름을 잘 난다는 것은 습과 열에 잘 버티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마에 열이 쌓이거나 비를 맞고 습한 곳을 다니거나 땀을 잔뜩 흘린 후 식을 때 나쁜 기운의 습열이 들게 되죠. 이렇게 외부에서 들어온 습열의 사기가 우리 몸에 전체되면 우리 몸의 순환을 방해합니다. 체내 수분대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습기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열까지 쌓여 몸에 이상이 오게 되는데, 이것을 ‘습열병’이라 합니다.

습열병(濕熱病)
습열병은 습(濕)과 열(熱)이 결합된 나쁜 기운으로 인해 생기는 병인데요. ▲사지가 나른해지고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을 정도로 무기력해지고 ▲소변색은 진하게 변하고 ▲입맛이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이 흘립니다. 바로 ‘더위 먹었다’라고 할 때의 증상들이죠.

대두황권은 습열이 뭉치는 것을 풀어 배출시키고, 표의 풍열 사기를 맑게 삭이면서 사기를 밖으로 날리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처방되는 병증을 보면 ▲장마철 무더위로 감기에 걸리는 경우 ▲습열로 인해 가슴과 명치 부위가 가득 찬 듯이 답답한 경우 ▲습열로 인해 뼈마디가 아픈 통증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헛배가 부르고 그득한 경우 ▲습열이 중초에 몰려 기혈순환이 잘되지 않는 경우인데요.

습열(濕熱)에 특화된 대두황권!

콩나물이 숙취를 푸는 음식으로 유명한 것도 습열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술로 쌓인 독 역시 습열로 보는데요. 술을 많이 마시면 몸에 습열이 쌓이게 되는데, 습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두통, 메스꺼움 등 숙취가 나타나는 것이죠. 습열을 풀고 간의 해독을 돕는 콩나물이 숙취의 해답이 된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콩나물은 습열로 인한 다양한 증상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습열병 증상
습열은 여름 한 철만 우리를 괴롭히는 게 아닙니다. 습열이 지나치게 쌓이면 오장육부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간에 습열이 몰리면 해독작용과 기혈순환이 저하되고 ▲ 비위에 습열이 차면 소화장애와 지방축적이 나타나기 쉽고 ▲신장에 습열이 몰리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피로하고 소변장애가 올 수 있고 ▲관절에 습열이 쌓이면 허리통증을 비롯한 각종 관절염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장기에 쌓인 습열이 피부로 올라오면 ‘습열성 아토피’가 나타납니다.

콩나물 꼭 먹어야 하는 사람

1 비 오는 날이면 팔다리가 저리고 쑤시고 아픈 사람

대두황권이라는 약재의 유효 효능 중 하나가 관절통과 근육통을 해소하는 것인데요. 고온고습의 환경에서는 몸에 습열이 쉽게 쌓여 몸이 무거워지고 이로 인해 관절통이나 신경통이 더욱 심해집니다. 몸의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콩나물을 가까이하면 몸도 가벼워지고 습열로 인한 통증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2 여름에 배탈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

이온음료 대신 콩나물 육수를 드셔보세요! 콩나물은 비장과 위장에 작용하여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체내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영양학적으로 봐도 섬유소와 식물성 단백질인 아미노산군, 소화를 돕는 효소군이 풍부합니다. 소화가 잘 되고 장을 건강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죠.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는 코의 영양분을 그대로 담은 데다 발아를 통해 비타민C 등의 미량영양소가 증가하기 때문에 콩나물 삶은 육수가 장의 회복과 원기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콩나물은 장염이나 배탈이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 먹고, 콩나물을 삶은 육수만 먼저 시도해보세요!

3 땀이 많이 나는 사람

콩나물이 비위의 습열을 제거하는 치료약으로 쓰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러한 비위의 습열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바로 ‘다한증’입니다. 중초의 기가 제대로 운행되지 못해서 비의 습과 위의 열이 한데 몰리면 몸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땀을 내게 되는데, 위에 쌓인 열이 해소되지 않으면 땀도 계속 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다한증은 몸을 피로하게 만들기 때문에 몸이 무겁고 무기력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땀으로 잃은 미네랄과 수분도 보충할 겸 콩나물을 삶은 육수를 물처럼 마시고, 콩나물 반찬을 매일 챙겨 먹으면 다한증과 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콩나물 먹는법

콩나물은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모두 이점이 있는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단, 계절에 따라 먹는 방법이 조금 다르죠. 여름에는 시원하게 육수나 냉국으로 먹으면 좋고, 겨울에는 따뜻한 국물로 먹고, 봄과 가을에는 나물로 다른 음식들과 조화를 이뤄서 먹으면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콩나물수
소금물에 콩나물을 넣고 삶아 과육은 무쳐서 반찬으로 먹고, 삶은 육수는 냉장고에 넣고 물처럼 마시면 좋습니다. 더울 때는 시원하게, 냉방병이나 감기로 몸이 으슬으슬 할 때는 따뜻하게 마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