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요’-코막힘 원인 다섯 가지

코막힘 원인 1.
비염

비염은 콧구멍을 따라 코 안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빈 공간인 비강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비강의 표면은 점막으로 돼 있는데,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부어서 비강의 공간이 좁아지거나 아예 막힙니다.
이렇게 숨쉬는 공기 통로가 좁아지면 코막힘이 생깁니다.

비강의 염증이 오래되거나,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면 비강 점막이 붓는 단계를 지나 만성적으로 두꺼워집니다. 
때로는 점막 두꺼워지는 것이 아니라 점막 안의 뼈까지 커지기도 합니다.
이 정도로 점막이 커지면 코로 숨쉬기 힘들고, 밤에는 잠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다가 자주 깨기도 합니다.

코막힘 원인 2.
축농증

축농증은 비강에 연결된 작은 동굴 모양의 공기 주머니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부비동염이라고도 부릅니다. 
부비동에서는 항상 점액이 조금씩 나와 비강으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부비동 입구는 아주 좁아서 막히기 쉽고, 부비동 입구가 막히면 환기가 잘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됩니다.

부비동염은 주로 세균 감염에 의해 시작되는데, 염증이 생기면 염증성 분비물이 증가하고, 이것이 고여 때로는 농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코가 막히고, 노란 콧물이 나며,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 기침도 납니다.

코막힘 원인 3.
비중격만곡증

비중격만곡증은 비중격이 휘었다(만곡)는 뜻입니다. 
비중격은 콧속 비강을 좌우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는 얇은 판 모양의 칸막이 뼈를 말합니다.
비중격은 딱딱한 뼈와 물렁물렁한 연골이 퍼즐을 맞추듯 이어져 있습니다.
비중격이 한 쪽(C자 모양) 혹은 양쪽(S자 모양)으로 휘거나, 비중격의 일부가 두꺼워지면 비강이 좁아져 숨쉬는 공기 흐름에 문제가 생깁니다.
숨쉬는 공기는 좁아진 비강을 지나면서 속도가 빨라지는데, 이런 자극이 점막에 계속 가해지면 비염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보상 작용으로 넓은 쪽 비강에 비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코막힘 원인 4.
코물혹

콧속 비강이나 부비동의 염증성 조직이 물혹으로 자라난 것을 코물혹이라고 합니다. 
코물혹은 포도송이처럼 여러 개 뭉쳐서 자라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콧구멍으로 보일 정도로 커집니다.
코물혹이 있으면 콧속의 숨길이 좁아지거나 막혀 코가 막힙니다.
그런데 코물혹은 다른 콧병 없이 단독 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로 축농증에 동반됩니다.

코막힘 원인 5.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

앞서 설명한 콧병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만성적으로 코가 막힐 때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한 코막힘은 특히 어린이에게 종종 나타납니다.
편도는 입을 벌렸을 때 목젖 양쪽으로 도톰하게 보이는 부위를 말하며, 아데노이드는 목젖 뒤에 있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편도 비대 보다는 아데노이드 비대에 의해 코가 막히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편도와 아데노이드는 어릴 때 목으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는 면역 기관의 역할을 하다가, 점차 성장하면서 크기가 작아지고 면역 기능도 줄어듭니다. 
목의 크기에 비해 편도 및 아데노이드가 상대적으로 가장 큰 시기는 3-8세로, 이 시기에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한 코막힘이 많이 생기며, 밤에는 코골이 증상도 보일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코막힘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콧병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두 가지 이상의 콧병이 같이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래서 코막힘을 효과적으로 없애려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