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의심 증상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상태가 심해지기 전까지는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여기고 가벼이 지나치기 쉬운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보통 전반적인 신지대사가 감소하여 피로를 느끼거나 몸이 붓고, 추위를 많이 타게 됩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양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식욕이 감퇴하고 우울감 등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가 심해지면 의식이 떨어지고 행동과 말씨가 느려지고 목소리가 쉬거나 굵어집니다. 변비나 근육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모발이나 피부가 거칠어지고 갑상선 크기가 커져 목 부위에 덩이 (고이터)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김이나 미역 등 해조류를 잘 먹으면 갑상선 질환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요오드 결핍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 또한 맞는 말입니다. 다만 한국 사람들은 젓갈류나 해조류 섭취가 풍부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요오드 결핍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는 경우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국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은 대부분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며
이는 자가면역성 염증이 오래 지속되어 갑상선 조직을 파괴해
갑상선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키는 병입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심하지 않을 때는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며 지켜보지만 오래 증상이 나타나면 갑상선 조직이 이미 어느 정도 파괴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조치를 취합니다. 주로 다른 전신 증상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꾸준히 복용하도록 하는 호르몬 보충요법을 실시합니다. 이 때 환자의 연령과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적절한 호르몬제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최근 갑상선암을 포함해 갑상선 질환을 가볍게 바라보는 시선이 확산됐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방치하면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심장, 콩팥처럼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이것이 지속되면 전해질 이상, 저체온증을 동반한 혼수 상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치매와 우울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상지질혈증과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입니다.

이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갑상선을 자극하는 뇌하수체 호르몬인 TSH가 증가되어 있고 갑상선 호르몬인 T4 혹은 T3의 혈중 농도가 감소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의 정상치는 개인별 나이별 또는 임신이나 기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되고 검사 장비에 따라서도 다르게 측정될 수 있으므로 경미한 이상 소견은 전문의와 상의하여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