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한 다음날 “근육통” 왜 나타날까?

과음한 다음날 “근육통” 왜 나타날까?

여러 지인들과 즐거운 술자리 다음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는 술자리를 즐겨 갖는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겁니다. 흔히 속 쓰림이나 두통이 제일 먼저 떠오르겠지만 마치 몸살처럼 어깨나 등, 허리 근육들이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근육 통증도 술과 연관이 있을까요?

알코올의 분해 작용

술 마신 다음 날 나타나는 다양한 숙취는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입니다. 이것은알코올보다 최대 30배 강한 독성 물의 일종으로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하려 하지만, 과음을 하면 전부 분해되지 못하고 그대로 혈액에 쌓이게 되어 우리가 흔히 느끼는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으로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이러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앓아누웠을 경우 “술병이 났다”라고 표현하게 되는 것이죠.

알코올의 방해

알코올은디스크와 주변 근육에 혈액이나 산소, 영양소가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는데요.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단백질을 다량으로 소모하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나 인대에 필요한 단백질이 알코올 분해에 사용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척추를 지탱해야 할 근육과 인대가 말랑해지면서 지지력이 약해지게 되는 것이죠. 또한, 간에서 해독 작용이 이뤄지는 과정에 젖산이 발생하는데, 많은 양의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과도하게 생성된 젖산이 근육에 쌓이면서 근육통을 느끼게 됩니다.

음주 후의 근육통 예방법

충분한 단백질 섭취하기

음주 후의 근육통을 예방하려면 우선 과음을 피하는 것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음주 전에 우유나 달걀 같은 단백질 간식류를 섭취하거나 안주로 육류나 생선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선택하여단백질을 몸에 충분히 채워주면 어느 정도 근육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산소 공급

근육에 쌓인 젖산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방법은 체내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실제 운동선수들이 격렬한 운동 후 가벼운 조깅 같은 마무리 운동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인데요. 숙취로 근육통에 시달릴 때 창문을 열어 놓은 집안이나 야외에서 심호흡을 하여 몸에 남아있는 알코올이나 숙취 성분을 충분히 빼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B

알코올은 비타민B1(티아민)의 흡수를 억제하거나 저하시킵니다. 근육과 신경에 축적되는 피로물질인 젖산의 생성을 억제해 우리 몸의 피로를 해소해 주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티아민이 알코올에 의해 파괴되고 결국 티아민이 결핍되어 과음으로 인해 근육에 축적된 젖산을 제거하지 못하고 과도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때문에 음주 전 티아민 영양제를 챙겨 먹거나 또는 티아민 성분이 풍부한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숙취로 인한 통증에 일반 진통제를 복용하면 안 됩니다. 술과 함께 들어가면 간에 해로운 성분과 위장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이뤄진 진통제가 많기 때문에 음주로 인해 간과 위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져 있는 상태에 약으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하게 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통증으로 인해 견디기 힘들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찰을 받고 약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