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에 하얀 반점, ‘이 병’ 의심!
포다이스 반과 헤르페스 어떻게 다를까?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피로가 축적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입술에 작은 수포 여러 개가 올라와 가려움과 작열감 등 통증을 유발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까지 되는 매우 불편한 질환인데요. A씨의 사연처럼 가려움과 통증이 없는 경우 어떤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포다이스 반
A씨의 입술에 난 하얀 반점의 정체는 바로 ‘포다이스 반(Fordyce spot)’입니다. 포다이스 반은 일명 ‘딴곳 피지샘’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말 그대로 피지선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가 아닌 곳에 위치해 나타난 반점을 뜻하며 주로 입술이나 구강 점막, 잇몸, 생식기 등에 분포합니다.
국제 임상 사례 보고 및 검토 저널에 따르면 포다이스 반은 대부분 성인에게서 더 흔히 나타나며, 성인의 유병률은 70~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포다이스 반은 많이 알려지지 않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포다이스 반을 앓고 있어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포다이스 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유전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헤르페스
한편, 헤르페스는 포다이스 반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부위에서 발병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질병입니다. 헤르페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에 감염돼 나타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수포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또한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되며 전염성도 강합니다.
반면, 포다이스 반은 약 1mm 정도 크기의 작은 반점의 형태를 보이고, 반점의 색깔은 대부분 흰색이나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헤르페스와 달리 특별한 증상이 없고, 바이러스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전염성 또한 없습니다. 미용상의 목적으로 치료를 원한다면 이산화탄소 레이저나 화학 박피술 등의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치료 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