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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중에도 치과만 생각하면 무섭고 불안한 “치과 공포증(Dental Phobia)”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요. 설문에 따르면 약 61%에 해당하는 사람이 치과 방문에 불안을 느끼고, 10~20%는 치과치료에 높은 공포감을 느끼며, 1~5%의 환자는 병이라고 진단할 정도의 극심한 “치과 공포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치과 공포를 느끼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주사 통증, 불완전한 마취 경험, 소음, 냄새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느끼며, 어릴 때의 좋지 못한 경험이 성인이 돼서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과공포증의 문제는 한 번 이런 공포가 생기면 간단한 치료로 해결이 가능한 질병도 더 심해져 심각한 문제에 이르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각한 문제로 인해 치과치료를 받게 되면, 또 아픈 치료를 하게 되니 치과 공포증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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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일으키는 자극 차단하기
공포란 괴로운 사태가 다가옴을 예상할 때나 현실적으로 다가왔을 때 일어나는 불쾌한 감정을 바탕으로 한 정서적 반응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치과 영역은 날카로운 여러 기구가 직접 보이니 시각적 자극에 의한 공포가 생길 수 있고, 치료 시 시끄러운 소리로 인한 청각적 자극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며, 아픔이라는 직접적인 통증으로도 유발될 수가 있습니다.
똑같이 치과에 대해 공포감을 느껴도 사람마다 공포를 유발하는 자극이 다를 수 있는데요. 치과 공포증이 있을 때 먼저 내가 정확히 어떤 것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지 적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포감이 드는 대상을 외면하거나 그 감정 자체를 부인하려고 하는데 이는 더 공포증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 공포감을 느끼는지를 알아차리고 치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그 자극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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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가장 직접적으로 통증을 유발해서 사람들이 많이 두려워하는 마취주사의 경우 최근에는 이러한 마취주사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마취 전 표면 도포마취를 하거나 마취액 가글 등을 먼저 시행해서 주사침이 들어갈 때의 통증을 줄여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마취액이 천천히 들어갈수록 통증이 덜하므로 속도를 조절하는 무통마취기 등이 치과에서 사용되고 있으니 치과의사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치과 진료 시 드릴 소음 또한 공포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헤드셋을 이용하여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던가 유튜브를 보는 등 주의분산 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과 공포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가 구역질이나 무언가를 삼킬까 봐 두려운 것도 있는데 이때는 러버댐이라는 장치를 입안에 걸어 목구멍으로 물이나 재료가 넘어가지 않도록 차단해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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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하진정법(수면치료)
이런 방법들은 치과에 대한 공포가 너무 심한 분들에겐 전혀 효과가 없기도 한데요. 최근에는 수면 내시경처럼 치과에서도 수면치료를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면치료는 사용하는 약제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가장 간단한 단계로 아산화질소-산소 흡입법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웃음가스’라고 합니다. 이 냄새를 맡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잘 웃는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 붙여졌습니다. 이 아산화질소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효과가 빠르고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극도로 심한 공포증보다는 불안도가 높은 경우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구역질에 도움이 되며 통증 조절에도 약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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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더 심한 치과공포증을 가진 경우는 진정제를 먹거나 주사로 주입해서 수면상태로 치료할 수 있는데요. 이때 수면상태는 전신마취처럼 의식 없이 기계에 호흡을 의지하는 상태가 아니고 스스로 숨을 쉬면서 의료진의 지시에 반응하며, 간간이 깨어있으면서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우리가 수면 내시경을 받을 때의 상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수면 진정법을 하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수술 전 6~8시간 정도는 금식을 해야 하며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가 먼저 필요합니다. 또한 수면진정이 진행되는 동안 환자의 심박수, 혈압, 산소 포화도 등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며, 예기치 않게 생길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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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많이들 들어보셨을 속담입니다. 치과 질환은 한 번 생기면 되돌리기가 어렵습니다. 치과 공포증이 있다고 치과를 외면하지 마시고,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그 공포증을 마주하고 도움을 받을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