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감기약, 보관했다 다시 복용해도 될까?
처방받은 감기약이나 약국에서 구입한 종합 감기약을 다 먹기 전에 감기가 나으면 남은 약을 보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두었다 복용해도 되는 약이 있는가 하면 바로 버려야 하는 약도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조제한 약은 보관했다 복용해서는 안되며, 남으면 즉시 버려야 합니다.
조제 감기약은 환자의 증상과 나이, 몸무게, 다른 복용 중인 약물 등을 고려해 처방한 약이기 때문에 처방받은 환자가 처방받은 시점에만 복용해야 합니다.
만약 3일 치 약을 처방 받았다면 3일 후 남은 약은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반 의약품으로 구입한 감기약 중 포장을 뜯지 않은 것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유통기한 내에는 다시 복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용 감기 시럽은 상온에 보관하며, 개봉 1개월 후에는 폐기해야 합니다.
처방받은 감기약에 추가로 해열 진통제를 복용해도 될까?
처방받은 감기약이나 종합 감기약을 먹어도 열이 내리지 않거나 두통이 계속될 때 임의로 해열 진통제를 추가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감기약에는 해열 진통제가 포함되어 있으며, 여기에 임의로 추가하면 1일 복용량을 초과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 감기약을 먹어도 열이나 두통이 계속될 때는 감기가 중이염이나 편도염으로 번질 것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 후 추가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감기약에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비염약을 같이 복용한다면…
콧물이나 재채기에 증상에 쓰는 약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비염이나 가려움증, 두드러기 같은 피부 질환에도 광범위하게 사용합니다.
피부 증상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비염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감기약을 처방받기 전에 의사나 약사에게 약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항히스타민제 과다 복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감기약 먹은 뒤 술이나 커피 마셔도 될까?
일반적으로 감기약을 먹은 뒤 20분-2시간 사이에 혈중에 약물이 가장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저녁에 약을 먹고 이어서 술을 마시는 것은 아주 해롭습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에 알코올이 더해지면 졸음도 심해지고, 어지러울 수 있으며, 간에도 무리가 갑니다.
또한 감기약 중에는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는 성분이 있는데, 이 약과 카페인을 동시에 섭취하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기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커피나 홍차 같은 카페인 음료를 되도록 멀리합니다.
감기약 복용 초기에 운전해야 한다면…
감기약 중 항히스타민제 성분은 복용 초기 1-2일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서 운전이나 위험한 기기 조작은 피해야 합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운전해야 한다면 약을 처방받을 때 의사에게 졸리지 않는 약으로 요청하면 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에서 2세대, 3세대로 전화했는데, 졸음 등의 부작용도 점차 줄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졸음이 적은 약이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약물 민감도가 달라서 졸릴 수도 있습니다.
본인인 졸리거나 졸음이 덜했던 약을 기억했다가 의사에게 미리 말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