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쏠림으로 인한 부종
자고 일어난 후 손이 붓는 이유는 체내의 수분이 잠을 자는 동안 손이나 얼굴 등 연한 조직으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완화가 되는데요, 이러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자기 전에 수분 섭취를 적게 하는 게 좋습니다. 손가락이 부었다면 손가락 관절을 자주 누르듯 마사지해 주면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바닥 가운데를 꾹꾹 눌러도 부기가 많이 가라앉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부종
평소 손이 자주 붓는다면 ‘부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부종은 림프액 등 액체가 조직 내에 고여 피부 조직이 부풀어 오르는 걸 말합니다. 체질상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폐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부종이 생기기 쉽습니다.
만약 부종이 2~3일 뒤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신장질환, 간경화, 울혈성심부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원인 질환의 치료와 함께 소금 섭취량을 5g 미만(나트륨 기준 2g 미만)으로 저염식을 실천하면 부종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당뇨∙고혈압 환자라면 복용 중인 약제 확인 필요
자기 전 물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손이 붓는다면 복용 중인 약물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당뇨병 치료제 중 티아졸리딘디온 계열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체내 수분과 염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손가락 등 몸이 부을 수 있습니다. 혈압약 중 칼슘 통로 차단제를 복용하면 동맥혈 확장으로 말초혈관의 물이 혈관 밖으로 이동해 부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관절 마디가 붓고 아프면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해봐야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 손목 등을 비롯한 관절에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관절을 둘러싼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백혈구가 관절로 모이고 관절액이 증가해 붓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양쪽 손마디가 6주 이상 부어있고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6주 이상 느껴지고 ▲관절 세 곳 이상 부종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손가락에서 ‘딸깍’ 소리 나면 방아쇠수지증후군 의심
‘방아쇠수지증후군’이 있다면 손가락 관절 부위가 부을 수 있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고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당뇨병, 통풍, 신장질환이 있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주의해야 합니다. 힘줄이 심하게 손상돼 손가락이 구부려지거나 펴지지 않는 단계가 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