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을 부르는 오다리(내반슬)

많은 분들이 일상생활에서 다리를 꼬고 앉거나 구부정한 자세, 한쪽으로 기울어져 앉는 습관 등을 갖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고관절이 비틀어지고 다리가 점차 벌어지며 휘어지게 됩니다. 이런 휘어진 형태를 대부분 ‘오다리’라고 부르지만 명확한 명칭은 ‘내반슬’이라고 합니다. 

발을 모으고 섰을 때 양 무릎이 안 닿거나 안쪽 무릎에 통증이 있고 신발 바깥쪽만 닳는다면 오다리를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만약 내반슬을 방치하게 되면 체중이 대퇴골 안쪽에 쏠리면서 관절염이 생기게 되는데요. 비만인 경우엔 합병증이 더 쉽게 생길 수 있고 휜 정도가 심해지며 이상하게 보행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선 자세가 안 좋아지면서 척추 측만증, 디스크 등 2차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럼 내반슬의 원인과 진단 기준은?

내반슬은 ‘O자형’으로 휜 다리로 무릎관절이 바깥으로 활 모양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하는데, 육안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워X선 촬영을 통해 다리의 정렬 상태를 평가합니다. 허벅지 뼈와 발목 뼈의 중심을 연결하는 선을 임의로 긋고 이 선이 무릎의 어느 부분을 통과하는지 확인해 휘어진 정도를 파악합니다.

무릎 사이가 2.5cm 이하인 경우 1등급, 2.5~5cm를 2등급, 5~7cm를 3등급, 7cm 이상을 4등급이라고 합니다.

물론 1세 미만의 유아에겐 생리적 내반슬이 나타나는데요. 생후 1~2년 사이에는 다리가 펴졌다가 3세 때는 외반슬로, 6~7세에는 다리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생후 2년이 지나도록 내반슬이 지속되면 다른 원인 질환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성인에게 생긴 내반슬은 변형성 골염, 골연화증, 부갑상선 비대증으로 인한 질병에 의하거나 앞서 말한 일상생활 속 잘못된 습관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반슬 치료는?

소아의 경우 주기적으로 관찰하면서 교정하며 치료할 수 있습니다. 비만이면 체중을 감소해야 하고 무릎관절 사이가 2등급인 경우는 무릎 스트레칭과 함께 보조기 착용을 권장합니다. 만약 5세 이후에 무릎관절 사이가 4등급인 중증 내반슬인 경우엔 교정 절골술로 교정합니다.

성인의 경우 소아와 달리 성장판이 닫히고 골 성장이 끝나 근위경골절골술을 진행하는데요. 대개 3등급 이상일 경우 수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릎관절 아랫부분 휘어진 종아리뼈를 자르고 벌려 무릎을 반듯하게 펴는 수술로 절에 가해진 하중을 분산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염 진행속도를 늦춰줍니다.

하지만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전ㆍ후로 체중 관리를 하고 근력 운동 및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관절염 환자도 적당한 근력을 유지해 주셔야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 외 휜 다리 유형

휜 다리는 내반슬(O자형) 외에도 외반슬(X자형), 다리가 뒤로 꺾여있는 반장슬 등 모두를 통틀어 말하는데요. 외반슬은 그 반대인 ‘X자형’으로 휜 다리로 똑바로 서 있을 때 안쪽으로 휘어지는 상태로, 유아기 때 발생하기도 하는데 청소년기에 이르렀을 때도 외반슬이 남아있다면 교정이 필요합니다.

반장슬은 다리가 뒤로 심히 꺾여있는 증상을 보이는데요. 주로 어린아이와 여성에게 나타나고 평소 인대가 약하거나 느슨할 때 나타납니다.

오늘 다루었던 내반슬 외에도 이러한 휜 다리 증상이 보인다면 관절 건강을 위해 꼭 검사받고 치료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