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정상적 불안과 병적 불안은 어떻게 다를까?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기기를 사용해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운동량, 수면 정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자신의 마음 상태를 진단하는 어플을 사용해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상담을 매칭받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애플에서 개발 중인 어플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 등을 기록하고, 전화나 문자를 통해 나눈 이야기를 수집해 루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됩니다. 그런 후 사용자의 일상생활 중 평소와 다른 부분을 분석해 정신건강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해당 어플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부분은 아마도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로 예상됩니다. 예상보다 장기적으로 지속된 상황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감 증가, 소통 단절 등은 불안장애 발병률을 증가시키고 마음 챙김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습니다.

 불안장애란 우리가 흔히 위험에 대비하고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데 긴장감을 더해 주는 지극히 정상적인 수준에서의 불안이 아닌 병적 수준의 불안을 가지고 있는 경우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병적인 수준의 불안장애는 과도한 수준의 불안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유형이 존재할 수 있는데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증, 분리불안장애, 강박장애, 선택적 함구증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걱정과 고민이 지나치게 많아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며, 짜증이 자주 나고, 집중이 어렵고, 어지럽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보통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모두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으로는 뇌의 감정 중추의 균형이 흐트러져 발생할 수 있는데,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타고 태어난 기질과 성향에 차이가 있어 선천적으로 불안 성향이 높을 수 있고, 과거 경험한 위험한 사건이 하나의 트라우마로 작용될 경우 지속적으로 불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큰 수술을 받았거나 교통사고를 당한 것 등이 해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우선, 지나친 생각을 멈춰야 합니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여러 유형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럴수록 불안 수준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통제할 수 있는 스스로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해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불안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운동, 춤, 노래, 미술 등 창의적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함께 약물 및 상담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앞서 언급했듯이 디지털 헬스를 통한 서비스를 활용해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관련 선행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를 통한 정신질환 선별 서비스의 경우 사용 환경이나 시간대에 제약이 없어 용이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사용자의 사용행동과 일부 상관이 존재할 수 있는데 해당 어플을 사용하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우울 및 불안장애로 진단받을 수 있는 점수가 높다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불면과는 유의미한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아직, 디지털 헬스와 관련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신뢰도 높은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사실로 보여집니다.

 혹시 평소보다 불안하고 우울한 느낌이 들지만,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시간이나 비용적 한계를 느낀다면 어플을 사용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