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있는 아빠, 하루 우유 2잔 마셔요~

100세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은 전 세계 주요 사망원인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은 국내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고혈압 유병자는 약 900만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90/140mmHg 이상의 만성적으로 높은 혈압 상태를 뜻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가 힘들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인데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혈압은 심근경색·뇌출혈·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을 야기하기 때문에 위험성을 인지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고혈압은 건강한 생활습관, 그 중에서도 특히 식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혈압관리를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필요가 있으며 음식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유제품을 꾸준히 먹는 것이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는 식품이 권장된다. 가장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인 우유 한 잔에는 칼슘 200mg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한 잔으로 부족한 칼슘 섭취량을 보충할 수 있다.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우유에 함유된 칼슘은 인체 내에서 지방과 결합해 콜레스테롤 및 포화지방의 흡수를 방해해 혈압 상승을 억제시키는 등 성인병의 완화 및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2009년 독일에서 진행된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에 대한 유제품과 우유지방의 영향에 대한 재평가’에 따르면, 칼슘은 혈압을 제어하는 데 주요한 영양소이며 우유에서 찾을 수 있는 마그네슘·칼륨 또한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데 기여한다. 칼슘·칼륨·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은 체내의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인자는 유제품의 생리활성펩타이드다. 유제품의 카제인과 유청단백질은 혈압을 올리는 안지오텐신1의 활성을 저해하는 생리활성펩타이드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유 및 유제품은 혈압조절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카제인·생리활성펩타이드는 발효식품인 치즈에도 많이 함유돼 있다.

실제로 고혈압 관리를 위한 식이요법에 우유 및 유제품이 적용되는 사례도 있다.

미국 국립 심폐 혈액 연구소’에 의해 개발된 고혈압 예방 식이요법인 DASH(Dietary Approached to Stop Hypertension) 다이어트는 연령·성별 등에 따라 1일 섭취 열량을 정하고 규칙에 따른 식사법을 실천한다.

채소와 과일을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동물 단백질로는 육류나 닭고기·생선을 먹는다.

간식은 하루에 2~3회 정도 섭취하되 우유나 유제품을 선택한다. 이러한 DASH 다이어트를 한 경우 수축기 혈압이 약 8-14mmHg정도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여러 고혈압 연구를 통해 유제품 소비가 혈압제어에 유익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고혈압을 예방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되찾기 위해서는 하루에 우유 두 잔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