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보도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6년 동안 중년 여성을 추적한 결과 매니큐어, 향수, 샴푸 등에 함유된 독성 화학물질이 여성의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63% 높이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그 원인이 화장품에 윤활제로 첨가된 프탈레이트라는 화학물질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프탈레이트란?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유연성을 높이는데 사용되는 화학 물질 그룹으로 가장 일반적인 프탈레이트 중 일부는 디부틸 프탈레이트, 벤질 부틸 프탈레이트, 디소데실 프탈레이트이다. 이 성분들은 윤활이나 내구성 향상과 같은 특정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 공정 중에 제품에 첨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프탈레이트는 피부를 통해 스며들어 간, 신장, 폐 및 기타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불임, 비만, 발달장애와도 관련이 있어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과학자들은 프탈레이트 테스트를 위해 1,300명의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사용하여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소변 샘플을 채취해 모니터링하였다.
그 결과 과학자들은 매니큐어, 향수, 일부 여성용 위생용품과 같은 개인위생용품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저 분자량 유형을 포함하여 11가지 유형의 프탈레이트 존재를 확인했으며, 이 성분이 연구 기간 동안 61명의 여성이 제2형 당뇨병에 걸렸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인구통계, 생활방식, 건강 관련 요인을 포함해 한 요인을 조정한 분석에서는 프탈레이트에 많이 노출된 여성이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과학자들은 프탈레이트라는 독성 화학물질이 혈당을 조절하고 세포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호르몬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슐린은 혈당 수치를 낮추는 혈액에서 세포가 당을 흡수하도록 하는 작용을 하는 반면, 글루카곤은 역효과를 일으켜 혈당 수치가 너무 낮아지면 간에서 당을 방출하기 시작하는데 신체가 이러한 호르몬 중 하나에 저항성이 생기면 혈당 수치를 조절할 수 없어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즉 프탈레이트에 노출될수록 여러 대사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가급적 프탈레이트가 포함된 매니큐어, 향수, 일부 화장품 및 위생용품 등의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