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 종류와 자가 진단법 알아보기

갑상선이란?

갑상선에 걸렸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갑상선은 질병의 이름이 아니고 위, 간, 쓸개와 마찬가지로 기관의 이름입니다. 이 기관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의 이름은 갑상선 호르몬이며, 내분비기관(분비샘) 중 하나입니다.

갑상선

갑상선(甲狀腺)이란 말의 유래는 방패모양이란 뜻의 한자어에서 보듯이 그 모양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하얀 방패모양의 조직이 남자들의 목 가운데에 튀어 나온물렁뼈입니다. 흔히 Adam’s apple이라고 부르며 방패모양물렁뼈, 즉 갑상연골입니다. 갑상선은 이 갑상연골을 덮고 있는 샘(선 = 腺)이란 의미입니다.

갑상선은 그림에서 분홍색으로 표시된 나비 모양의 기관입니다. 한 쪽 날개는 폭이 2센티미터, 높이 5센티미터 정도이고 무게는 양쪽을 합하여 약 15-20그램 정도입니다. 정상인에서는 겉으로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갑상선 질환의 개요

갑상선의 이상은 크게 두가지로 나타납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면 기능항진, 부족해 지면 기능저하라고 합니다. 흔히 이것을 갑상선이라고 병명처럼 부르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이상은 혈액검사로 호르몬의 양을 측정해 보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도 약물치료가 기본입니다

▶혹(결절)

갑상샘의 혹(결절)은 거의 대부분 (95%) 양성 혹입니다. 양성 혹은 암(악성종양)과는 완전히 다른데 완전히 정상세포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크게 이상하지 않는 세포들이 뭉쳐있거나 (혹), 조직액등과 더불어 고여서 물집(물혹)의 형태가 된 것입니다.

이는 주변을 침범하지도 않고 다른 곳으로 퍼지지도 않습니다만 불편하거나 아프거나 하는 증상이 있거나, 크기가 커진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샘의 혹 중 암은 약 5%를 차지합니다.

갑상선의 악성종양은 사람에 생기는 암 중에서 가장 천천히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는 있지만 이 또한 악성이므로 언젠가는 주변을 침범하고 다른 장기로 퍼져나가서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혹의 진단은 초음파 검사가 가장 좋습니다. 초음파 검사로 양성과 악성의 구별이 애매한 경우에는 초음파로 보면서 종양을 가는 바늘로 찌른 다음 이를 통해 약간의 세포를 채취해서 이를 분석해 보면 거의 정확히 암과 양성결결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자가 진단

1. 갑상선 혹 또는 기능이상(아래 그림 동그라미1)

목 중앙, 아래 부분의 양쪽이 비슷한 정도로 커져서 갑상선의 전체적 윤곽이 보이거나 짚히는 경우는 갑상선 기능항진 또는 저하의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능 항진과 저하 모두 심한 피곤감이 있는데, 저하는 신진대사가 떨어져서 심하게 쳐지면서 피곤하고, 항진은 신진대사가 높아져서 매우 활동적이 되면서 신경이 날카로와 지면서 피곤합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을 알아보고 싶으시면 갑상선 기능 저하의 자가진단과 갑상선 기능 항진의 자가 진단을 한번 해보십시오. 갑상선 위치의 한쪽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는 갑상선 결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2.턱 밑에서 만져지는 경우(아래 그림 동그라미2)

양 쪽의 턱 아래에는 침샘(턱밑샘)이 있습니다. 턱밑샘은 크기가 3cm 가량 되기 때문에 손으로 조금 깊이 누르면 마치 사탕처럼 만져집니다. 양측에 동일한 위치, 동일한 크기로 만져진다면 정상 턱 밑샘을 만지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림프절이 커져 있으면 만져지기도 하고, 해당 부위에 뭔가 혹이 있는 듯한 불편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초음파 검사

가장 기본적인 검사이며, 비교적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림프절이 크고, 여러개가 있는 경우 전이암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석회가 동반되어 있는 혹도 전이암일 가능성이 있으며, 결핵일 수도 있습니다. 림프절이 있는 위치로서는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신경이나 다른 조직에서 기원한 종양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3. 목옆 또는 뒤쪽(아래 그림 동그라미 3)

목 옆이나 뒤쪽에서 만져지는 것의 거의 대부분은 림프절입니다. 림프절은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면역기관으로 평소에는 작아서 만져지지 않지만 어떤 이유로든 면역 활동에 관여하여 커지게 되면 겉으로도 만져지게 됩니다.

림프절이 커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이며, 결핵이나 전이암 등 주의가 필요한 이유로 림프절이 커지기도 합니다.

초음파 검사

가장 기본적인 검사이며, 비교적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4. 턱밑 가운데쪽(아래 그림 동그라미4)

턱 바로 아래 쪽, 가운데에는 물혹이 잘 생기는 위치이며, 어떤 이유로든 림프절이 커져 있으면 만져지기도 하고, 해당 부위에 뭔가 혹이 있는 듯한 불편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갑상선 설관 낭종

갑상선 설관 낭종은 갑상선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물혹입니다. 대개는 턱 아래, 가운데 쪽에 위치합니다. 염증이 발생하면 자꾸 재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술적 제거가 치료 원칙입니다.


5. 목 뒤쪽(아래 그림 동그라미5)

목 뒤쪽이면 임파선의 가능성이 가장 높고 지방종(말랑 말랑함)이나 선청성 물 혹, 피지 종(말랑말랑 하며 짜면 하얀 것이 나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의 자가진단

주요증상 (각각 5점)

1.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하다.

2. 남들에 비해 추위를 아주 많이 탄다.

3. 입맛은 없는데 체중은 자꾸 늘어난다. (최근 몇 개월간 5 Kg 이상 늘었다.)

4. 최근에 목이 많이 튀어 나왔다.

보조증상(각각 1점)

1. 최근에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모래같이 거칠게 변했다

2. 눈썹이 빠진다.

3. 쉬고 있는 상태에서 맥박이 60회 이하이다.

4. 숨쉬기가 힘들다.

5. 최근에 변비가 심해졌다.

6. 최근에 얼굴이나 팔 다리가 붓는다.

7. 최근에 남들이 말과 동작이 느려졌다고 한다.

8. 최근에 혀가 두껍고 커진 느낌이다.

9. 최근에 쉰 목소리가 난다.

10. 20세 ~ 40세 사이의 여자이다.

《평가》

▶ 15점 이상: 확실한 갑상선 기능 저하입니다.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요구됩니다.

▶ 6점~14점: 갑상선 기능 저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 5점 이하: 갑상선 기능 저하보다는 다른 질환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의 자가 진단

주요증상 (각각 5점)

1. 밥맛은 무지하게 좋은데 살이 빠진다. (최근 몇 달 사이에 5Kg이상 빠졌다.)

2. 쉬고 있는데도 맥박이 분당 90회 이상이다.

3. 남들보다 더위를 너무 너무 못참고 땀이 많이 난다.

4. 최근에 손이 떨린다

5. 마비 증세가 와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었던 적이 있다. 그때 정신은 말짱했다.

보조증상(각각 1점)

1. 멘스가 불규칙 해졌다.

2. 임신도 아닌데 멘스가 없다.

3. 최근에 설사를 자주한다.

4. 예전에 한 달 이상 갑상선 약을 먹은 적이 있다.

5. 목이 전체적으로 붓고 아프다.

6. 가족 중에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가 있다.

7. 가슴이 두근거린다.

8. 손의 관절만 많이 부어 있다.

9. 최근에 피부가 촉촉하고 고와졌는데 가렵다.

10. 최근에 눈이 튀어나왔다.

11.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파마가 잘 풀린다.

보조증상(각각 0.5점)

1. 항상 피곤하다.

2. 조금만 운동해도 숨이 찬다.

3. 최근 들어 변을 자주 본다.

4. 20세 ~40세 사이의 여자이다.

5. 최근에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6. 가만히 못있고 직장일이나 집안일을 열심히 한다.

7. 근육의 힘이 약해졌다.

8. 발기가 잘 안된다.

《평가》

▶20점 이상: 확실한 갑상선 기능항진입니다.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요구됩니다.

▶12~19점: 갑상선 기능항진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6~12점: 갑상선 기능항진의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많이 있습니다.

▶ 5점 이하: 갑상선 이상 보다는 다른 질환의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