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 효과, ‘숙취해소’ 안되는 이유?

숙취해소제는 과연 효과가 없는 걸까? 실제로, 시중에서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숙취해소제 중 대다수는 ‘일반 식품’에 해당한다. 숙취해소 기능을 위한 원료가 있다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소위 건기식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우리가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숙취해소제 대다수는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러한 숙취해소제들이 숙취해소와 관련된 내용을 표기한 이유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024년가지는 숙취해소기능을 가진 원료가 제품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숙취해소 기능성을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난 2000년, 숙취해소와 관련된 표시나 광고 금지가 헌법소원 결과라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질의에 식약처가 숙취해소의 경우 현재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 받은 경우가 없기에 표시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2024년까지의 유예기간동안 사업자가 문헌이나 자체적으로 객관적, 과학적 근거에 따라 영업자의 책임 하에 표시 및 광고를 허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유예기간 동안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되어 있는 숙취해소제가 없다면 숙취해소제 효과에 대한 식약처의 객관적, 과학적 인정을 받은 제품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숙취해소 효과를 온전하게 누리고 싶다면 숙취해소제 제품이 아닌 물이나 이온음료가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알코올 배출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수분을 배출하는데 이에는 소변도 포함된다. 이때 수분을 보충해주면 알코올을 분해하며 발생하는 독성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의 해독에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꿀이나 녹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꿀에는 아세트알데히드 해독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우며 알코올분해를 돕는다고 알려진 아스파라긴산과 알라닌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