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智齒)는 치아 중 가장 나중에 나오는 어금니로 보통 사랑으로 인한 아픔을 처음 경험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나와 ‘사랑니’라고 불린다.
사랑니는 턱뼈 안에 묻혀있거나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나오는 경우가 있어 사랑니로 인해 얼굴이 붓거나 통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사랑니는 마지막으로 만들어지는 치아로서 구강 내에 충분한 공간이 존재하지 않다면 턱뼈 안에서 매복되거나 위치가 변이될 수 있으며, 이는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사랑니 발치는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 사랑니 뽑지 않으면?
치과의사 이상수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똑바로 난 사랑니, 충치가 없는 사랑니라면 굳이 뺄 필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잇몸 위로 어느 정도 사랑니의 치아 뼈가 드러난 경우, 칫솔이 사랑니까지 닿지 못해 사랑니와 사랑니의 앞 치아가 함께 썩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특히 앞의 치아의 뿌리 있는 부분이 썩기 시작하면 앞 치아까지 뽑아야 할 수도 있어 앞 치아 보존을 위해서라도 발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사랑니 방치 시 위와 같이 주변 치아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염증을 일으켜 림프절, 편도선까지 부어오르거나 심할 경우 종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서울대 치과병원 명훈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복 사랑니를 가진 환자의 최대 23% 정도가 물혹이나 종양 등 합병증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된다고 말했다.
사랑니 주변 치아가 흔들리고 시리거나 진물이 나오면 물혹이 이미 커진 경우라고 경고했다. 물혹이 커지면서 턱뼈를 녹이고 이에 따른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다.
물혹까지 발생한 사랑니는 턱뼈까지 확인해야 하므로 수술 범위가 넓어진다.
명 교수는 사랑니와 물혹은 일반 치과에서 간단한 엑스레이 검사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치아 검진을 받아 조기발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