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완화에 좋은 차(茶) 2가지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과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을 말하는데, 속 쓰림·더부룩함·신물 역류·메스꺼움 등을 유발한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스트레스가 주범으로 꼽힌다. 대부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보통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 억제제 등의 약물로 치료하지만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부작용 없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차와 생활 습관을 알아본다.

위식도 역류 질환 개선에 도움되는 차


▷카모마일 차=카모마일 차는 속 쓰림 개선에 효과적이다. 식도로 역류한 위산은 염증을 유발하는데, 카모마일의 항염 성분이 위와 장에 생기는 염증을 진정시켜주기 때문이다. 실제 카모마일 추출물이 위 산도를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2006년 분자의학보고서 저널에 소개됐다. 또 카모마일 차는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요 원인인 스트레스 완화에도 탁월하다. 실제 카모마일은 신경 안정에 탁월해 수면 보조제로 많이 활용된다. 캐모마일 차가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미국 미시간대 연구 결과도 있다.

▷감초 차=감초는 수천 년 동안 중국, 그리스, 중동의 전통 의학에서 소화 보조제로 사용됐다. 감초는 위 점막 내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하고, 위 점막을 보호한다. 속이 쓰리거나 배탈 등의 증상이 있을 때 특히 감초 차가 효과적이다. 실제 2017년 호주전통의학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감초 캡슐이 속 쓰림, 배탈, 복부 팽만감 등을 완화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위식도 역류 질환을 앓는 58명을 대상으로 감초가 첨가된 캡슐을 먹게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위장 자극 증상이 개선됐고, 증상 완화에 있어 기존의 제산제보다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이 확인됐다. 다만, 감초 뿌리에 있는 글리시리진은 고혈압, 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과도한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야식·과식 피하고, 왼쪽으로 누워 자야

생활 습관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야식 등의 늦은 식사는 피하는 게 좋다. 미국 소화기학회(ACG)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 식사 후 3시간 이내에 잠을 자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과식도 금물이다. 과식을 하면 위산이 많이 분비돼 위의 압력이 높아져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눕는 자세도 중요하다. 잠을 잘 때 상체를 높이면 위산 역류를 억제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삼각형 쐐기 모양의 넓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매트리스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침대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면 시 상체를 높게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오른쪽으로 눕거나 청장을 보며 똑바로 눕는 것보다 왼쪽으로 누웠을 때 위산이 덜 역류된다. 위(胃)는 왼쪽으로 볼록 튀어나온 모양을 하고 있는데, 왼쪽으로 누웠을 때 위 안에 남아있는 음식물들이 넓은 위장 주머니 쪽에 안정적으로 위치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