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의 돌발행동,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가족과 보호자들을 당황시키는 치매환자들의 각종 돌발행동들.
갑자기 화를 내시거나 잦은 거짓말로 주변을 혼란스럽게 만드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명하게 대처하는 요령을 치매 전문의가 알려준다.

Q. 치매 3급 진단을 받은 95세 어머니가 갑자기 화를 내시거나, 이유없이 역정을 내실 때가 있어서 당황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어떻게 보살펴드려야 더 심해지지 않을까요?
 
 
치매는 의외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감정을 조절하기가 힘들어지고 화를 잘 내시는 등의 증상도 대표적인 치매 증상의 하나입니다.
 
최대한 어머님의 입장에 서서 이해해보시려고 하고, 가능하면 어머님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눈을 정확히 마주치고 가벼운 스킨쉽과 함께 다정하게 이야기를 건네신다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주기 마련입니다.

Q. 치매 진단 5급을 받으신 친정어머니께서 엉뚱한 의심을 하시고 멀쩡하게 거짓말을 하셔서 자주 당황하게 됩니다. 곁에서 돌보는 동생 내외와도 어머님으로 인해 오해되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보니 답답해서 자꾸 어머님 말씀을 채근하고 바로 잡으려 하는데 곧 잊어버리시고, 제자리입니다. 거짓말을 그냥 받아들이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잊으시더라도 자꾸 바로잡아 드리는 게 나을까요?
 
 
치매 진단 5급이라면 노인장기요양보험 5등급을 받으셨다는 말씀이시죠? 그렇다면 신체적인 조건을 비교적 양호하시지만 치매 증상이 있으시다는 의미시네요. 말씀을 들어보니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그러나 어르신이 치매가 맞다면 거짓말이라기보다는 실제로 본인의 기억력에 자신이 없으셔서 둘러댄 것일 수도 있어요. 특히 그러한 상황이 되면 당연히 주변 사람을 의심하게 되지요.
 
글을 쓰신 분께서도 만일 본인이 치매 증상이 와서 내가 한 말이나 본 사람 등을 기억하는 데 자신이 없고 자꾸 잊어버린다면, 아마 크게 위축이 되고 자존감이 상하며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그러하듯이 치매 어르신을 대할 때에도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대응 방법을 스스로 찾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어머니가 원래도 잘 깜빡하셔서 무심했는데 병원에 가니 치매 전조증상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마음의 준비 말고 뭘 해야 할까요? 보호자로서 준비해야 할 게 있나요? 그리고 제가 어머니께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치매 전조증상이라면 주로 기억력 장애 등의 인지장애가 나타나는 단계로 일상생활 기능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을 것입니다.
 
보호자로서는 어머님이 고립되지 않고 사회적, 인간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드려야 하며, 혹시 고혈압, 당뇨병 등의 혈관 관련 질환 치료를 게을리하지 말고,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치매 단계로 접어들어 시설에서의 돌봄이 필요하다면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받으셔야 하므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에 대해서도 아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