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흐릿하면,3개월내 뇌졸중 위험!
다리 절뚝거린다면 혈관 적신호?

◇혈관은 절반 이상이 좁아져도 크게 증상을 드러내지 않다가 악화되면 갑자기 뇌졸중 등의 심각한 신호로 찾아올 수 있다.

특히 나이 들어서 혈관 건강은 급작스러운 죽음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의 위험성은 이미 의사들이 수도 없이 경고해왔다.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혈관의 문제는 특히 우리 몸 어디든지, 모든 부위에 생길 수 있고, 초기에는 문제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이 사람들을 더 두렵게 만든다. 실제로 대부분의 혈관 문제는 서서히 진행되어 증상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혈관 내부의 직경이 정상보다 50% 정도가 좁아져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게 대부분일 정도이다.


1. 발등의 맥박
발등 중간쯤,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에는 족배동맥이라는 혈관이 있다. 이곳에 손을 대고 맥박이 잘 느껴지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혹시 맥박이 잘 느껴지지 않고, 평소에 발이 자주 시렵고, 통증이 있었다면 말초동맥질환으로 가는 위험신호일 수 있다. 팔이나 다리로 가는 혈관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맥박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2. 절뚝거림
걷다가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는 간헐적 파행 증상이 혈관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다.
걸을 때나 운동할 때 다리 근육의 통증이 심해지면서 피로감이 나타나는 증상인데, 100m 정도의 매우 가까운 거리를 걸을 때에도 쉬어야 할 정도로 피로감이나 통증이 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쉬면 좀 낫기 때문에 별로 심각한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척추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척추관 협착으로도 위와 같은 파행이 나타날 수 있지만 말초 혈관의 협착으로도 파행이 생길 수 있다. 걸을 때 다리 근육으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혈관이 좁아진 부위가 발가락이나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등 다양한 부위일 수 있다.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그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병원에 가서 혈관 문제가 아닌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3. 기침, 호흡 곤란

심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심혈관질환은 오히려 가슴 통증은 없고, 대신 식은땀을 흘리거나 마른기침이 나오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유 없이 너무 피곤하고, 숨이 차기도 한다. 
좌우측의 폐는 심장을 둘러싸고 있다. 이때 심혈관 질환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폐가 붓는 폐부종이 발생하면서 숨 쉬는 게 힘들어지든지, 전신 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에는 이상이 없다가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다가 갑자기 숨이 차서 움직이기 어렵고, 가슴 통증이 나타나는 것 역시 심장에 위와 같은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만히 있다가도 이렇게 호흡 곤란 증상이나 통증이 발생하면 혈관이 협착된 정도가 심하고, 급성 심근경색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지체 없이 병원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4. 시야 문제
갑자기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가 가려지는 증상도 혈관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혹은 양쪽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보이는 시야 장애는 뇌혈관의 협착으로 발생할 수 있다. 
시력 저하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안과를 찾아가도 문제의 원인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눈의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꼭 뇌혈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뇌혈관 중에서도 경동맥은 눈의 망막이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관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경동맥에 혈전이 생기거나 협착이 심하면 눈으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야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신호가 나타나는 사람들 5명 중 1명이 3개월 내로 뇌졸중을 겪을 정도로 강력한 뇌졸중의 전조증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