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뒤꿈치 각질이 우수수…알고보니 무좀?

요즘 같은 날씨에는 많은 사람들이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지만 운동화만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발 뒤꿈치의 하얀 각질 때문이다. 자칫하면 씻지 않거나 더럽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발 노출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각질이 아니라 무좀일 수도 있다.

발 백선증이라고도 불리는 발 무좀은 지간형, 소수포형, 각화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흔히 우리가 각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각화형 무좀’으로, 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두꺼워지게 되는데 이를 긁으면 가루처럼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지간형 무좀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비해 각화형 무좀은 자각증상이 별로 없어 단순 각질이라 혼동하기 쉽다.

■ 치료가 가능할까?
발 무좀의 경우에는 국소 항진균제를 1일 2회 병터와 주변부에 발라주는 치료가 권장된다. 이를 통해 호전되지 않으면 경구 항진균제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또한 발 무좀과 함께 발톱 무좀이 동반된 경우에는 국소 항진균제 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경구 항진균제를 투여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그런데 발 무좀은 만성이 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인지 일상생활 속에서 민간요법을 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 식초를 발라라, 랩으로 감싸라… 민간요법을 믿어도 될까?
뒤꿈치 각질을 없애기 위해 식초를 바르는 등의 방법은 옳지 않은 방법이다. 최선영 중앙대광명병원 피부과 교수는 “백선증은 진균(곰팡이)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피부에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발 무좀과 동반되어 있는 급성염증이나 이차감염 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각화형 무좀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아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행하는 것보다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만약 각질층의 두껍거나 심한 경우 유레아(Urea)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

발 무좀은 급성염증이나 이차감염이 동반될 수 있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발 무좀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의사의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