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을 잰다고 하면 대부분 손목에 손가락을 갖다 대지만, 우리 몸 곳곳에는 맥박을 잴 수 있는 곳들이 곳곳에 있다. 그중 하나는 목의 좌우에 있는 경동맥이다. 하지만 경동맥은 단순히 맥박을 재는 용도만 있는 게 아니라 훨씬 더 중요한 건강 정보를 우리에게 줄 수 있다.
◆증상 없이 다가오는 뇌졸중 경고
경동맥 협착증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경동맥 협착증 환자의 절반 이상은 무증상을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더 무서운 질병이다. 실제로 김성훈 내과전문의는 TV조선 <알콩달콩>에 출연하여 경동맥은 절반 이상 막혀도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별다른 증상 없이 본인은 모른 채 상황이 심각해져 경동맥이 70% 이상 협착되었을 경우에는 언제 어떻게 증상이 급작스럽게 나타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 된다. 따라서 발견되었을 때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모르고 경동맥 협착증을 방치해뒀을 경우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성이 1년 이내 20%가 증가하고, 5년 뒤에는 무려 50%나 그 위험성이 증가하여 경동맥 협착증은 뇌졸중의 신호탄이라고도 불린다.
◆경동맥 건강 자가진단
고개를 들고, 침을 삼킬 때 위아래로 움직이는 부분이 목젖이다. 목젖 좌우 3cm 부근의 맥박이 뛰는 경동맥을 찾아 맥박 횟수를 측정하면 된다. 경동맥 맥박 정상 범위는 30초에 30~45회(1분에 60~90회)이다. 경동맥 맥박은 정상 범위보다 빨라도, 느려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3회 정도 측정 후에 평균값을 계산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