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되니 머리카락 우수수…사람도 털갈이를 하는 걸까

어느덧 더위가 물러가고 조석으로 기온이 쌀쌀하다. 그런데 가을을 반기지 않는 이들이 있다. 가을만 되면 유독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날이 추워지면 동물들은 체온 유지를 위하여 털갈이를 한다. 그렇다면 사람도 털갈이를 하는 걸까.

가을에 머리가 더 많이 빠진다고 느끼는 이유는 호르몬 때문,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에는 비타민D 합성이 줄어들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이 테스토스테론이 다른 호르몬과 만나 합성하는 과정에서 모낭을 위축시켜 모발의 탈락을 야기한다

가을에는 건조한 만큼 두피가 건조하지 않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카페인을 줄이면 도움이 된다. 또한 늦게 자는 습관이나 음주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계절의 변화로 생긴 머리 빠짐은 일시적인 증상일까?

사람이 성장하는 것처럼 모발도 주기를 가진다. 생장기, 휴지기, 퇴행기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머리카락이 활발히 자라는 생장기, 성장을 멈추고 빠지는 휴지기, 그리고 그 사이의 중간 단계인 퇴행기이다.

동물의 경우 이러한 주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털이 한 번에 빠지고, 자라나는 털갈이를 진행하지만 사람의 모발은 모주기가 달라 털갈이라고 불릴 만큼 한꺼번에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어떤 요인으로 인하여 생장기의 모발이 성장을 멈추고 휴지기로 바로 넘어가며 많은 수의 모발이 빠지는 ‘휴지기 탈모’가 발생한다.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조금 더 빠지는 수준을 넘어서 머리를 쓸어 넘기기만 해도 빠지게 된다. 즉 가을철 계절성 탈모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남성형 휴지기 탈모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 관찰해야 한다.

만약 탈락하는 머리카락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탈모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기간의 섭취로 효과를 보기는 어려워 꾸준하게 섭취해야 한다. 만약 비용이 부담된다면 핵심성분인 ‘피나스테리드’가 들어간 오뉴페시아 등의 제네릭 의약품을 고르는 것도 좋다. 이 성분은 식약처에서 검증이 된 제품이며 동일한 효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