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인데 유산균 먹어도 되나요?

죽 말고 먹어도 되는 음식은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장염을 주의해야 한다. 장염은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가 있어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병원에 가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증상이 악화 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장염인데 유산균·지사제 먹어도 될까
유산균이나 지사제는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질병 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유산균은 균종에 따라서 오히려 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사제의 경우 장의 운동을 저하시키고 장액 분비를 억제해 설사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지사제 복용 후 설사가 멈추더라도 설사가 나오지 못하고 장내에 축적돼 탈수가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지사제는 혈변이 동반된 급성 장염에는 경과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강녕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염에서는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설사하는 양보다 좀 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죽 이외에 먹어도 되는 음식은?
장염에 걸리면 식사를 거르거나 죽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죽이 물려 다른 음식이 먹고 싶다면 으깬 감자나 바나나, 스프 등을 먹어도 좋다. 희석한 과일 쥬스도 괜찮다.

반대로 허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수분 보충만 하고 음식 섭취를 제한해도 괜찮다. 대개 2-3일이 지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 교수는 “염증으로 장의 흡수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물 1리터에 설탕 8티스푼과 소금 1티스푼을 섞어서 조금씩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며 “게토레이 같은 스포츠 음료나 보리차, 생수도 좋다”고 전했다. 다만 우유나 유제품을 피해야 하며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은 복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 장염도 전염 된다?
개인 위생을 소홀히 한다면 장염도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환자 개인이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구토나 변에 의해 손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타인 접촉을 제한한다면 전염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