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부츠’ 오래 착용하면 생길 수 있는 질환 3

날이 추워지면서 롱부츠를 꺼내 신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롱부츠는 종아리나 무릎까지 올라오는 부츠로 대표적인 겨울철 패션 아이템으로 자기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롱부츠를 장시간 신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장시간 롱부츠 착용으로 생길 수 있는 질환 3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롱부츠 착용에 주의해야 할 질환 3가지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발가락까지 붙어있는 강한 섬유띠(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발에 무리한 자극이 가해지면 족저근막염이 잘 생기는데요. 롱부츠는 다른 신발에 비해 무겁고 발바닥도 딱딱해 족저근막이 쉽게 자극 받습니다. 또 롱부츠가 발가락과 종아리 근육을 오래 압박하면 족저근막도 자극 받기 쉽습니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발뒤꿈치에서 찌릿한 통증이 시작되고 점점 앞으로 옮겨갑니다.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발 스트레칭으로 통증을 없앨 수 있지만,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재발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롱부츠를 신어야 한다면 쿠션이 충분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정맥류

롱부츠가 종아리를 압박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돼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을 타고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는 질환입니다. 특히 추운 날씨로 혈관이 수축하면 하지정맥류가 더 생기기 쉽습니다. 하지정맥류가 있다면 다리가 쉽게 붓고 저리게 됩니다. 겉으로 봤을 때 실핏줄이 튀어나와 있는 것도 대표적 증상입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롱부츠를 신을 때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함께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맥 순환을 돕기 때문입니다. 귀가 후 누운 상태로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 혈액 역류를 막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무좀

롱부츠는 통풍이 잘 안 되는 신발입니다. 무릎, 간혹 허벅지 아래까지도 올라올 정도로 길고, 재질도 가죽이나 스웨이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곰팡이균이 증식되기 좋아 발이나 발톱에 무좀이 생기기 쉽습니다. 무좀이 생기면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먹어 치료해야 합니다. 한 번 발생한 무좀은 옮기기 쉽고 잘 없어지지도 않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출퇴근 시 롱부츠를 착용했다면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로 바꿔 신는 게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롱부츠를 오래 신고 있어야 한다면 양말을 자주 갈아 신는 것도 방법입니다. 외출 후에는 부츠 속을 드라이어로 말리고 신문을 뭉쳐 채워 넣어 롱부츠를 건조해야 합니다. 발도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서 곰팡이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