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 젊어도 ‘안 괜찮아’…방심은 금물

닳아 없어지는 ‘무릎관절염’은 노화가 주 원인이다. 그런데 최근 과격한 운동으로 젊은 무릎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 봄을 맞아 야외 운동을 계획하는 이가 많아진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일상 중 통증이다. 무릎이 아프고 활동 후 통증이 심해진다. 무릎에 부종이나 열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기도 어렵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이 강직해지고 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소리도 나지 않는다.

무릎관절염은 무릎에 무리가 가는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특히 체중이 지나치게 나가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도 크다. 반복적인 동작을 과도하게 하면 무릎에 충격이 오래 남아 관절염으로 이어진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것도 무릎이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줘 관절염을 유발하게 된다.

일단 무릎 통증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릎관절염은 X-ray나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무릎의 상태를 확인하고 연골 손상 정도를 파악한 후에야 적절한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무릎관절염 초기라면 약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진통제나 항염증제가 통증을 줄여준다. 관절 내 주사로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무릎의 기능을 유지하고, 근육을 강화해 관절에 부담을 덜어준다. 적정 체중 관리도 필수다.

박형준 고려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많은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실제 체중을 줄인 후 통증 경감을 체감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당수 약물과 물리치료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만약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무릎관절염을 예방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등으로 무릎을 강화하는 게 좋다.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는 무릎에 부담이 적은 운동이다. 또 무릎에 과도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발에 맞는 적절한 신발을 착용한다.

박 교수는 “무릎관절염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며 “무릎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낀다면, 바로 전문가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