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망치는 커피습관 3가지☕️
- 오후 2시 이후 섭취
오후 늦게 즐기는 커피는 우리 몸에 빚을 지게 만든다. 커피의 카페인은 뇌의 피로물질이 졸음을 유발하는 과정을 차단하고, 흥분과 각성 작용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그래서 일이나 공부 중에 졸음을 물리치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참 많다. 그리고 졸음을 물리치는 일을 하고 난 후에는 소변으로 배출된다. 문제는 카페인을 섭취하고 소변으로 배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게는 6시간, 길게는 8시간 이상 걸린다.
오후 2시 이후에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각성작용이 저녁과 밤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쉽게 잠들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시계와 수면 사이클이 맞지 않아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요즘 ‘수면위상지연증후군(Delayed Sleep Phase Syndrome, DSPS)’이라고 해서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아주 늦게 잠이 들고, 대신에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워 늦게 일어나고 주간에 졸음과 피곤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은 하루 종일 커피를 찾으면 수면주기가 계속 뒤로 밀려 주간에 피로와 졸음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2. 65℃ 이상 뜨거운 커피
커피 전문점에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손가락으로 잡기도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 이때 커피 온도가 대략 70~75℃ 사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5℃ 이상 뜨거운 음료’를 식도암의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커피를 뜨거운 온도로 마시면 커피가 흘러 들어가는 구강, 인두, 후두, 식도에 가벼운 화상을 입게 되는데, 식도는 위장과는 다르게 보호막이 없어 더욱 손상을 크게 입게 된다. 그런데도 통점이 없어 통증이나 위험신호를 느낄 수 없다. 뜨거운 커피를 반복해서 마시면 식도의 세포가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식도의 손상된 점막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식도암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는 65℃ 이상의 온도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받은 후 컵 뚜껑을 열어 반드시 한 김 식히고, 입술에 댔을 때 따뜻한 느낌이 들면 그때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커피뿐만 아니라 물이든 차든 65℃ 이상의 뜨거운 음료는 모두 발암물질에 해당되므로 꼭 주의하자.
3. 식후 믹스커피
식사 후 입가심으로 믹스커피 한 잔 즐기는 사람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다. 안 그래도 요동치는 식후혈당에 믹스커피 한 잔은 기름을 붓는 것과 같다. 특히, 당뇨처럼 혈당관리를 해야 한다면 식후 믹스커피는 ‘독약’이라고 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30분~1시간 동안 혈액 속으로 당이 쏟아져 나온다. 식후혈당 수치가 요동치는 순간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 카페인이 들어온다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그 자체만으로도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른 혈당수치를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카페인이 인슐린 민감성을 감소시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기에 믹스커피의 설탕이 혈당을 더욱 끌어올린다. 특히,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카페인 섭취로 인해 혈당강하제의 효과가 감소될 수도 있다. 게다가 포화지방으로 구성된 크리머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인슐린 대사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식후에는 커피, 그중에서도 믹스커피나 달달한 라떼 커피는 삼가고, 적어도 식후 3시간 이후에 마시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