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숨소리랑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면

평소에도 비행기에 탄 것처럼 귀가 먹먹하고 숨소리랑 목소리가 크게 들리나요? 그렇다면 이관의 기능이상일 수 있는데요. 이관은 유스타키오관이라고도 하는데 콧구멍 속(비인강)과 고막 안쪽의 공간(중이강)을 연결하는 통로를 말합니다.

중이와 외이도의 압력을 조정하고 중이의 환기와 분비물을 배출하는 기관으로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 시 조금씩 열리는데요.

평소에도 계속 열려 있게 되면 귀가 먹먹하고 코와 귀 사이에 소리가 들락거려 소리가 울리는 증상(자가 강청)이 나타납니다. 이 상태가 유지되는 걸 이관개방증이라고 합니다.


이관개방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원인이 정확하지 않지만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이관의 지방조직 소실, 만성 질환에 의한 조직 위축, 결핵, 임신 시 에스트로겐 호르몬 증가 등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운동으로 인한 탈수나 말을 많이 할 경우 비인강 점액 감소, 비강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 비점막 수축제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대개 일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경증인 경우 물을 마시거나, 하품을 하거나 껌을 씹는 등 방법으로도 증상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래 방치하면 코에 있던 감염원들이 들어오거나 중이의 환기와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삼출성 중이염 같은 합병증을 발생해 통증이 나타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일 반복된다면 빠르게 치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먼저 병력 청취, 청력 검사, 이관기능검사, 고막의 움직임과 비인강의 입구부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하여 진단합니다. 만약 발생 원인이 급격한 체중 감소라면 체중 증량으로 증상이 사라질 수 있고 임신 중 발생했다면 출산 후 자연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비강 스테로이드 제제나 비점막 수축제 등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면 중단해야 합니다. 항콜린제를 분무 또는 고막 패치술을 시행하거나 수술적 치료인 고막 절개 및 환기관 삽입술, 비인강 이관 개구부 주입술, 이관 결찰술 등으로 증상을 호전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