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푸스의 주요 증상
– 얼굴이나 피부에 잘 치료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는 반점
– 근육통
– 관절통
– 피로감
– 몸의 부종
– 원인 모를 발열
루푸스는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에게서 발생되고, 대부분 20대와 30대의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골수에서 우리 몸을 지키는 ‘정상항체’와 함께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항체’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자가항체’와 반응하는 ‘면역복합체’가 우리 몸 조직이나 주요 장기를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해서 공격하며 염증을 일으키고, 조직과 장기를 손상시킵니다.
정상적인 항체는 원래 우리 몸을 보호하는 물질인데, 루푸스를 일으키는 항핵항체와 같은 자가항체는 몸을 지키고 보호하지 않고 반대로 우리 몸을 공격합니다. 한마디로 우리 몸을 지켜야 할 항체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면역계의 쿠테타가 일어나는 것이지요….
루푸스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자, 호르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류마티스관절염,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가족력이 있으면 루푸스가 생길 확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흡연이나 자외선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도 루푸스 발병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도 루푸스를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는 드문 병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국내 루푸스 환자는 10만명당 23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천만 인구로 본다면 우리나라에 약 1만 2천명 정도의 환자가 치료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다양한 만큼 진단도 쉽지 않습니다.
채혈검사로 진행되는 항핵항체 검사는 루푸스를 일으키는 자가항체를 찾아내는 검사인데, 루푸스라는 질병 자체가 희귀 난치 질환이기 때문에 항핵항체 검사를 기본 선별검사로 하지는 않습니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들로 피부과, 정신과, 신경과, 신장내과 등을 전전하다가 결국 그 증상들을 모두 조합하고 항핵항체 검사가 양성이 나오면 류마티스내과에서 루푸스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루푸스 질환의 치료와 관리
루푸스는 완치의 개념으로 치료하지 않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한다”라는 개념으로 치료합니다.
왜냐하면 루푸스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는 일단 위험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을 철저하게 하며, 흡연은 루푸스를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확실히 알려진 만큼 루푸스 환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또한, 증상에 따라 처방되는 약과 치료법도 다릅니다.
면역억제제는 자가면역반응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사용하며, 루푸스의 활성도나 침범된 장기에 따라 처방되는 약물이 다르고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이와 관련한 약을 동시에 사용하며 치료합니다.
루푸스는 가임기 여성이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만큼 임신 중이나 출산 후에 루푸스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임신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유산할 확률이 약 30% 정도 됩니다. 임신 합병증으로 임신중독증이나 조산 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루푸스 환자가 임신을 하려면 질병의 활성도를 안정화시킨 후에 산부인과 전문의와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긴밀한 협조 하에 임신과 출산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간혹 태아에게 피부 루푸스가 발생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항SS-A라는 자가항체가 태반을 통해 넘어가 태아에게 피부 루푸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드물게 태아에게 부정맥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루푸스 환자가 임신을 한 경우에는 산부인과에서 정기적으로 태아검사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