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생긴 손목의 작은 혹, 이게 뭔가요?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손 부위에 문제가 생긴다면 많은 불편함을 겪게 되는데요. 특히 암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만큼 갑자기 손목에 혹이 생긴다면 걱정이 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대개 손목, 손가락, 손등 등에 생기는 이 혹은 바로 양성종양인 결절종인데요.

손목 결절종 왜 생기는 건가요?

1mm부터 5cm까지 크기가 다양한 이 결절종은 명확한 원인은 없지만 힘줄이나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의 세포들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점액을 생성하고 이것이 배출되지 못해 모 혹이 생긴 것입니다.

이는 물건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거나 과도하게 사용하면 문제가 생기듯이 핸드폰과 컴퓨터 등 손목과 손가락 사용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주로 10~30대 사이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손목 결절종은 혹이 만져지는 것 이외에 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크기가 어느 정도 커지면, 관절 움직임에 따라 주위 조직이 눌리는 것 같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압박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거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손목 결절종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지 않는 한 꼭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없다면 대개 보존적으로 치료하는데요. 양성종양이기도 하고 손목을 자주 쓰지 않거나 하면 자연스레 없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손등이나 손에 발생하는 혹이 모두 결절종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고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감별을 위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결절종의 크기가 크거나 신경이나 주변조직을 압박해 통증이 유발될 때 치료가 필요합니다. 

먼저 주사로 결절종 내의 관절액을 뽑아내는 방법이 있는데요. 간단하고 빠르게 크기를 줄일 수 있지만, 내부의 액만 흡입하고 주머니가 남아 있는 경우로 50~70% 재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재발되거나 주변 신경을 누르고 통증이 심한 경우엔 주머니와 원인인 관절막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재발률은 낮지만 입원이 필요할 수 있고 흉터가 나아지는데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어떠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실지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했듯이 자연히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크기가 커질 때까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고 또는 검사 결과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한번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